'박명수의 라디오쇼'에 빽가, 이현이가 출연했다.
23일(수)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빽가, 이현이가 '빽현의 소신 발언' 코너에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청취자들의 연애, 결혼 관련 고민에 대해 조언했다.
이날 "저는 미니멀리즘이라 집이 휑한 게 좋은데 아내는 맥시멀리즘이다. 뭘 못 버린다. 하다못해 쇼핑백, 식빵끈도 마음대로 못 버리게 한다"라는 한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며 이현이가 "저는 완전 맥시멀리즘이다. 이분의 아내와 같다. 실제로 식빵끈도 안 버린다. 나중에 쓸 데가 있다. 그렇지 않냐?"라고 말하자 빽가가 "짜증난다. 너무 싫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현이가 "저는 다 모은다. 쇼핑백도 집에 다 있다"라고 설명하자 박명수가 "깔끔하게 모아두는 편이냐?"라고 물었고, 이에 이현이가 "아니다. 그냥 쌓아놓는 편이다"라고 답하고 "어디에 있는지만 알면 되는 거 아니냐? 남편은 다 버리는 스타일이다"라고 덧붙여 또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저는 채식이랑 면요리 좋아하고 남친은 무조건 고기다. 식성이 너무 안 맞는다. 이대로 결혼해도 될까?"라는 한 청취자의 사연에 빽가가 "이거 중요하다"라며 "예전에 여자친구가 예약해서 생선 썰어주는 곳, 오마카세 식당에 너무 가보고 싶어했다. 저는 생선을 못 먹는다. 그리고 되게 비싸지 않냐. 그런데 여자친구가 너무 가고 싶어해서 갔다. 요리사님이 조금씩 썰어 주시는데 저는 못 먹으니까 계속 안 먹었다. 그러니까 여자친구가 '왜 안 먹어?' 라고 했고 '나 못 먹는 거 알잖아' 라고 했더니 '그럼 왜 왔어?' 라고 하더라. '네가 먹고 싶다고 해서 왔다' 라고 했고 더 싸웠다. 여자친구는 제발 이모 없는 술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제가 이모 있는 노포를 좋아해서 그 친구는 이모 없는 술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식성이 맞고 안 맞는 건 되게 중요하다"라고 과거 한 일화를 소개했다.
빽가는 "그렇게 한번 싸우고 다음 좋은 날에는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자고 했다. 그래서 다음 제 생일 때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 제가 떡볶이를 제일 좋아해서. 그런데 가서 아무리 그래도 생일날 무슨 떡볶이를 먹으러 오냐 그러더라. 그 친구는 그게 싫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현이가 "저희 남편도 노포 좋아하고 연탄구이집 좋아하고 포장마차 좋아한다. 저도 그런 데만 같이 다녀서 남편이 되게 잘 맞는다 라고 했다. 연애 때 저희는 되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가 제 친구를 남편 친구랑 소개팅을 해줬다. 그런데 남편 친구는 제 친구를 맨날 스시집에 코스요리집에 비싼 데만 데려가는 거다. 저는 그 전까지는 한번도 그런 생각을 안 했는데 나는 맨날 국밥집, 떡볶이집, 노포, 포장마차에 갔는데 친구는 맨날 코스요리에 스시 먹으니까 서럽더라. 그래서 술 마시면서 울었다. 그래서 기념일에는 한 번씩 가고 했다"라고 밝혀 웃음이 터졌다.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KBS 쿨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S 라디오 콩'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