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소미가 학창 시절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7월 13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이모 채널 조회수 올리러 왔어요!'라는 제목으로 가수 전소미가 출연한 영상이 게재됐다.
송윤아는 전소미의 데뷔에 대해 물었고, 전소미는 7년 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1위로 등극해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했던 일을 언급했다. 전소미는 "그때 정말 진짜 1등을 하고 싶었다. 혼혈이다 보니까 내가 데뷔를 하더라도 '국민' 타이틀이 안 붙을 것 같았다. 그랬는데 데뷔 후 '국민 센터'라고 해주더라. '국민' 타이틀을 얻었다는 게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콘이 돼서 행사에 많이 간다. 너무 행복하다. 제가 처음인 건 아닌데 제가 활동하고 난 이후에도 많은 혼혈 연예인 분들이 보인다. 그래서 괜히 너무 좋다"고 털어놨다.
송윤아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로 자라면서 겪은 것을 물었고, 전소미는 "친구들이 처음에는 '인형 같다'면서 살갑게 대해줬다. 전학 다음 날 회장 선거였는데, 엄청난 투표수로 회장이 됐다"며 "연설을 준비한 여자애가 내가 너무 싫었나 보다. 전학 오자마자 회장 되니까. 그 아이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저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3학년 때부터 6학년 1학기까지 왕따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날 내 책상만 다른 곳에 빼놓고, 독서 카드 찢어 놓고, 실내화 주머니에 쓰레기를 넣고 점점 심해지더라"고 덧붙였다.
송윤아가 "엄마, 아빠, 선생님한테 말씀 안 드렸냐"고 묻자 전소미는 "일기장에 선생님한테 전하는 말을 쓰기도 했다. 고민 상담 하면서 얘기도 들어주셨다. 그런데 그냥 방법이 없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는 "그냥 하루하루 살았다. 엄마한테 학교 가기 싫다고 하고, 나도 한국 애처럼 보이게 성형시켜 달라고 많이 했다"며 울컥해 했다.
전소미는 또 "6학년 2학기 때 상황을 내가 바꿔봐야겠다 싶었다. 그 무리에서 은은하게 왕따를 당하는 애한테 먼저 가서 '나 너무 힘들다. 이거 왜 시작됐는지도 모르겠고, 너희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했다. 일대일로 솔직하게 얘기했고, 그게 전파되면서 '왜 우리가 너를 왕따시키는지 모르겠다'로 풀어져서 다행히 왕따로 졸업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