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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젬마 "율곡 이이의 '자경별곡', 조선 시대의 좋은 벗과 나쁜 벗이 지금과 다르지 않아" (철파엠)

15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율곡 이이의 '자경별곡'을 소개했다.


이날 김젬마는 "'친구란 두 개의 신체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이런 말을 했다. 또한 알아도 말하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게 친구라고 한다. 인생을 살면서 세 명의 친구만 있어도 행복한 삶이라고 한다. 오늘은 영혼을 나눌 수 있는 친구에 대한 글을 소개해드리겠다"라고 말하고 조선의 천재 율곡 이이의 '자경별곡' 일부를 낭송했다.


김젬마는 "이이가 쓴 '자경별곡' 총 233행의 긴 내용 중에 일부만 소개해드렸다"라며 "'자경별곡'을 보면 조선시대에도 좋은 벗과 나쁜 벗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시를 보면 경계할 친구들에 대한 주의를 주는데 먼저 돈과 술이다. 술이 있는 곳에 낭만이 있기도 하지만 술은 선비들의 마음을 흐리게 하고 신념을 흐리게 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젬마는 "가사 내용을 보면 좋은 친구들의 경우는 주로 그들의 우정이 속마음을 함께 교류하는 방향으로 지속되고 공부를 통해서 서로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동인이 되기도 하지만 나쁜 친구들은 주로 허랑방탕하게 노는 것만 즐겼으니 친구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예나 지금이나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전하고 "결국 신의가 친구 사이에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우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멋진 삶을 살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DJ 김영철이 "율곡 이이가 조선의 천재라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 천재였냐?"라고 묻자 김젬마는 "이이는 조선의 천재 중에 초천재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임진왜란 이전에 국방력 강화를 위해 십만양병설을 주장했다. 현실에 대한 감각과 정책적인 판단도 탁월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신동으로 불려 8살 때부터 시를 지었고 그 어렵다는 진사시를 무려 13살에 합격했다. 그렇게 시작해 총 9번 과거시험에 장원으로 급제해 구도장원공이라고 불렸다. 그의 천재성은 백성들에게 회자되었다"라고 답했다.


"율곡 이이는 주기론을 주창하며 주리론으로 대표되는 퇴계 이황과 라이벌, 쌍벽을 이룬 대유학자였다"라며 김젬마는 "모친을 잃은 어린 시절에는 불교에 심취하기도 했다. 불교에도 조예가 깊은 유학자였다. 이이가 주로 활동했던 시기는 선조 재위기간인데 이이는 당대의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장론이라는 사회개혁론을 폈지만 사림의 분열로 구체적인 정책으로 통용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임진왜란 이후에 그 진가를 인정 받아 국가 재건에 이바지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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