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정이 과거 결혼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월 27일 밤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박은수, 김혜정, 김수미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수미는 "나는 혜정이랑 20년 만에 보는데 말하고 행동하는 걸 가까이서 보니까 20년 동안 티벳 사찰에 들어가서 공부해서 해탈하고 나온 스님 같다"고 말했다.
"혼자라서 무섭거나 외롭지 않냐"는 물음에 그는 "워낙 익숙해져서 외로움이 친구다. 이 나이에 무슨 결혼을 하냐. 이제 사람을 보면 뭔가 자꾸 생각이 많다. 누군가한테 기대기 보다 편안하게 잘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앞선다"고 고백했다.
김수미는 "혜정이가 스스로 잘 컨트롤해서 공부하고 잘 견딘 것"이라고 했다.
김혜정은 "사회 봉사를 꾸준히 했다. 늦은 나이에 07학번으로 편입해서 학부 졸업하고 대학도 마쳤다"고 털어놨다.
"생활은 걱정 없냐"는 물음에 그는 "밥 먹고 살면 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박은수가 "내가 성격도 별나고 야단도 많이 했는데 섭섭한 마음은 없냐"고 물었다.
김혜정은 "말로 할 수는 없다. 많지. 본인은 모르는 거다. 가슴에 대못이 너무 많이 박혀서 뽑으면 피가 분출할까 봐 상처가 덧나지 않게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화합하고 좋게 좋게 하면 되는 거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내가 볼 때 혜정이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 습관적인 거였다"고 말했다.
김혜정은 "준비되지 않았을 때 갑자기 날카로운 말이 들어오니까"라고 돌이켰다.
김수미는 "네가 시간이 너무 느리고 안 지켰다. 그것 떄문에 나도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김수미는 "나도 혜정이를 많이 몰랐다. 22년 동안 대사 맞추고 헤어지고. 깊은 대화 한 번도 안 해봤다. 이런 이야기 할 기회도 없었다. 묵었던 걸 푸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매주 월요일 밤 8시20분 방영되는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1세대 국민 배우들의 전원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