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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한때 에로나 로코 섭외 들어와.. 영화제 초대 못 받던 때 있어"

김혜수가 영화 배우로 활동하면서 느낀 고충을 털어놨다.


3월 23일 ‘by PDC 피디씨’ 채널에서는 ‘지금의 김혜수를 만든 것들 | 송윤아 by PDC [ep.4 배우 김혜수 (2편)]’란 재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송윤아는 김혜수에게 작품을 잘 고르는 비결을 물었다. 김혜수는 "작품 복과 작품을 보는 눈이 다 있는 것 같다. 나한테 맞지 않는 작품이 들어왔던 적이 꽤 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30대 때 혼자 상처받은 적이 있다. 충무로에서 나름 똘똘한 척은 하지만 시나리오 보는 눈이 없는 배우가 김혜수였다. 시나리오를 잘 본다는 건 좋은 시나ㅏ리오를 만날 수 있는 베이스를 갖추는 데 얼마나 많은 공력을 들였느냐가 출발인 것 같다. 나는 그 공력이 안 됐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소모가 됐다. 새롭고 신선한 배우들은 계속 나왔고, 나는 새롭고 신선하진 않지만 뭔가를 뛰어넘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06년 ‘타짜’란 작품을 만나기 전까지는 로맨틱 코미디, 가끔 에로 장르도 많이 들어왔다. 이런 장르 무시하는게 아니라 이 업계에서 배우로 바라보는 시각과 객관적으로 검증된 나의 역량이 명징하게 보이는 거다”며 “그때도 주인공도 많이 하고 광고도 많이 했지만 내가 배우로 자의식에 건강한 기능도 하지 않았다. 당시 영화계 관계자들의 리뷰를 보면 상처받기 전에 현실적이고 정확했다. 어떨 때는 나 열심히 했는데 왜 평가가 박하지 그랬다.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그 기회가 올 수도 있고, 평생 안 올 수도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운이 좋은 것 같다. 단 끊임없이 노력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내년이면 청룡영화제 사회를 30년 째 하게 된다는 김혜수는 “시상도 20대 초반에 해, 신인은 아니었다”며“근데 잡지를 통해서만 영화소식을 알았다. 내 매니저가 좋은 배우들의 매니지먼트를 했다. 그 배우들이 작업하지 않는 좋은 시나리오도 보여달라고 해서 봤던 그 때, 영화제 초대받는 일도 없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김혜수는 “우리나라 영화계 현주소가 무엇일지, 어떤 배우가 얼만큼 잘했는지 영화계 소식 알고 싶어서 청룡 영화제 사회를 시작했고 그게 지금까지 됐다”며 계기를 전했다.


김혜수는 “배우들 수상 소감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말을 잘해서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진 소감이 있지 않나. 저런 소감을 말할 정도면 작품에 대해 어떤 태도였을지 많이 배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제는 드레스를 뽑내는 자리가 아니다 배우 아닌 올해 영화계의 인사들을 MC의 자격으로 보는 거다. 정말 많이 도움 됐다. 어느 날 한 번은 20대 때,마음이 씁쓸했다 드레스에 집중된 기사도 싫었다, 내 속도 모르고, 나는 배우의 자격으로 초대받은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송윤아는 "언니는 30년을 했지만, 저는 7년간 대한민국 영화대상을 했다. 언니가 지금, 20대 때 느꼈던 마음을 저는 그때 느끼면서 그 자리에 서 있었다"며 공감했다.


이어 "그때 내가 영화를 하지 않았을 때다. 중간 중간 하긴 했지만 내가 한 영화는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다. 작품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영화에 출연하고, 영화제 MC로 항상 그 자리에 서 있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마음을 잘 안다"고 덧붙였다.





iMBC연예 이소연 | ‘by PDC 피디씨’ 유튜브 채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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