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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男끼리 '수수행'·女끼리 '혜미리예채파'…어느 성별이 웃을까

다시, 단일 성별 버라이어티 예능이 뜬다. 최근 연달아 공개를 앞둔 두 버라이어티 예능, 각기 다른 성별로 구성된 '수학 없는 수학여행'과 '혜미리예채파'를 비교했다.


◆ '수학 없는 수학여행' 떠나는 '92즈' 여섯 男 VS '혜미리예채파'로 뭉친 'Z세대' 여섯 女

오는 9일엔 SBS 예능프로그램 '수학 없는 수학여행'(연출 최보필, 이하 '수수행')이, 12일엔 ENA 예능프로그램 '혜미리예채파'(연출 이태경)가 차례로 첫 방송된다.

두 예능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단일 성별로 구성된 멤버 조합. '수수행'은 도경수, 지코, 크러쉬, 최정훈, 이용진, 양세찬이 출연한다. 모두 남성으로, 이용진과 양세찬을 제외하면 4명의 출연자가 92년생 동갑내기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은 일본 홋카이도에서 특별하고 기발한 미션과 색다른 게임을 수행하며 '무지성'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런닝맨' 연출을 맡았던 최보필 PD의 신작 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혜미리예채파'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Z세대 여성 멤버들을 모았다. 맏언니 혜리를 필두로 또래 멤버 미연, 리정, 최예나, 김채원, 파트리샤가 의기투합한다.

97년생 미연부터 02년생 파트리샤까지, Z세대들의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예능 텐션이 폭발할 예정. 외딴 산골에서 안락한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혜미리예채파'의 복작복작 살림살이도 담아낸다.


◆ "성별끼리 헤쳐 모여" 단일 성별 버라이어티 예능史

예능에서의 단일 성별 조합의 장점 중 하나는, 출연진들이 날 것의 매력을 자유롭게 뽐낼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 성별이 다름으로써 생기는 행동의 제약이 없으니, 예능감 발산에도 어려움이 없기 마련이다.

과거부터 버라이어티 예능은 남성 출연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격하고 리얼한 리액션은 필수고, 웃음을 위해 망가짐도 불사하는 버라이어티 예능의 특성상, 남성 예능인들이 더 두각을 보였다.

그 중 '1박 2일'과 '무한도전'은 지금도 수많은 '짤'과 클립 영상을 창조해 내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남성 중심 버라이어티 예능이었다.


규모 면에서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여성 버라이어티들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갔다. '여걸식스', '무한걸스', '청춘불패'부터 이어지는 여성 버라이어티 예능의 계보가 이어졌다. 이후 '언니들의 슬램덩크'부터 '골 때리는 여자들'까지 고정 시청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프로그램들이 탄생했다.

현재에 이르러, 단일 성별 버라이어티 예능은 트렌디함을 입고 그 장점을 십분 활용 중이다. 나영석 PD의 '뿅뿅 지구오락실', 정종연 PD가 연출한 '여고추리반' 등 추리와 게임을 접목해 젊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놀면 뭐하니?' 역시 MSG워너비, WSG워너비 프로젝트로 단일 성별로 이뤄진 보컬 그룹을 구성해 큰 화제를 모았다.

버라이어티 예능의 생명은 멤버들의 관계성과 호흡. 이들 사이 익숙함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편안한 웃음이 곧 관전포인트다. '수수행'과 '혜미리예채파', 시청자들은 어느 성별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SBS, ENA,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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