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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포식자’ 박형식, 로맨스·액션·미스터리 완벽 소화 (청춘월담)

배우 박형식이 ‘장르 포식자’다운 활약을 펼쳤다.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극본 정현정/연출 이종재/제작 글앤그림미디어/기획 스튜디오드래곤)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와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구원 로맨스이다. 박형식(이환 역)은 극 중 왕세자에 책봉된 날 생의 온갖 저주가 적힌 ‘귀신의 서’를 받은 왕세자 이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청춘월담’ 2회에서는 이환이 민재이(전소니 분)에게, 그녀를 믿지 못하고 내쳤던 것에 대해 사과했다. 뿐만 아니라 이환은 ‘송가멸이(송가가 이가를 멸한다)’ 저주의 정체까지 확인했다. 60분 동안 극 전개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 가운데 박형식은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소화하며 압도적 존재감을 발휘했다.

먼저 이환이 민재이의 푸념을 듣고, 그녀에게 사과하는 장면에서는 박형식의 다정한 눈빛 연기가 빛났다. 가장 높은 곳에 선 왕세자가 입 밖으로 “미안하구나”를 내뱉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박형식은 이환의 사과를 거리낌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여기에 어느덧 자신의 마음에 자리 잡은 민재이를 바라보는 눈빛에 다정함을 담았다. 무겁지 않게 그려 더욱 설레고 와닿았다.

이환과 한성온(윤종석 분)의 격구 시합 장면에서는 박형식의 힘 있는 액션 연기가 돋보였다. 박형식은 말에 올라탄 채 정해진 곳에 공을 넣어야 하는 격구를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무엇 하나 흔들림 없이 해내야 하는 왕세자 이환 캐릭터를 에너지 넘치게 보여준 것이다. 또한 중간중간 민재이를 바라보고 동요하는 이환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시청자 몰입도를 높였다.

박형식의 묵직한 존재감이 가장 빛난 장면은 8회 말미 ‘송가멸이’ 저주를 알게 된 순간이었다. 왕세자가 된 날부터 이환을 괴롭힌 ‘귀신의 서’와 ‘송가멸이’ 저주, 민재이 일가족 살인사건까지 모두 하나로 엮여 있음을 알아챈 것. 박형식은 날카롭게 번뜩이는 눈빛으로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로맨스, 액션, 미스터리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박형식의 열연이 빛났다. 그야말로 ‘장르 포식자’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8시 50분 방송.


iMBC연예 김혜영 | tvN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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