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우아빠, 당근마켓 구인구직 깔보더니 괴식 예능 MC발탁 [종합]

당근마켓으로 구인구직을 하는 이들을 비하해 논란의 중심에 선 유튜버 승우아빠가 예능프로그램 MC가 됐다.


24일 채널 IHQ 측은 '이왜맛'(이게 왜 맛있지?) 정규 편성을 알리며 진행자로 승우아빠가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승우아빠는 요리 유튜버로 최근 비하 논란에 휩싸인 인물. 한 식당을 찾아가 창업 조언을 하는 콘텐츠 진행 중 당근마켓에 구인 광고를 냈다는 이야기를 듣자 그는 "당근에다가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라고 말했다. 당시 당근마켓 측은 물론, 상당수 구독자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승우아빠는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유료광고 하지 말라", "좋은 뜻으로 이야기한 게 아니다", "나의 상식으로 당근마켓에서 구인을 한다는 것이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 사람도 중고 같다" 등의 발언을 내뱉었다. 이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떳떳한 태도로 일관하며 공감 능력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고, 승우아빠는 "경솔하고 가벼운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많은 분들과 당근마켓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본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절차를 밟아 후속처리를 진행하겠다"고 사과했다.


약속했던 후속 처리 소식보다 먼저 알려진 진행자 발탁 보도자료인 셈이다. 그가 진행하게 된 '이왜맛'은 양 머리, 악어, 메뚜기, 식용 애벌레, 소의 성기 등의 괴상한 재료를 이용해 요리를 하고, 또 다른 유튜버 랄랄이 시식을 하는 방식인 괴식 요리 콘텐츠다.

승우아빠는 앞선 논란과 관련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방송에 대한 자신감을 적극 앞장 세웠다. 그는 "방송에서 중요한 요소는 리액션과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 채널 운영도 그렇게 해왔는데 평소대로 편안하게 진행하겠다"며 "제작진과 회의도 같이 한다. 그동안 도전해보고 싶었던 식재료를 이번 시즌2에 알차게 녹였다"고 자랑했다.

또 "랄랄이 재료를 보고 어떻게 먹느냐며 손사래를 치다 완성된 요리를 맛있게 먹을 때 희열을 느낀다"며 "나는 호들갑이 안되는 사람인데 랄랄은 내가 못하는 것을 너무 잘한다. 주호민이 무인도에서 생활하는 방송을 봤는데 전혀 무인도스럽지 않은 음식을 먹더라 그래서 특이한 재료로 요리해주고 싶다. 어떤 식재료로라도 맛있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고민하겠다. 시청자들도 의견이 있으면 언젠든지 알려달라"는 소감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