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유신이 김수미에게 샤워장에 끌려간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2월 6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엄유신이 김수미에게 50년 동안 간직한 기억을 풀어놨다.
이날 배우 엄유신은 맷돌에 콩을 넣고 갈면서 김수미에게 "'전원일기' 촬영할 때 언니한테 끌려간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엄유신은 "녹화장 여자 분장실이 협소했다. 소파도 딱 한 사람 누울 수 있던 곳이었다. 근데 '전원일기' 녹화하는 날 선배들이 다 앉아있는데 김영란이 혼자 누워서 자고 있더라"며 "내가 볼 때는 제일 후배였다. 거기서 버릇없이 누워서 자니까 거슬려서 '넌 선배님들 계시는데 거기 드러누워서 자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나가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근데 이튿날이었나? 언니(김수미)가 '유신아' 하면서 날 샤워장으로 끌고 갔다. 난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왜 그러나 겁먹고 갔더니 '너 왜 영란이한테 뭐라고 했냐'고 하더라. 나도 화가 났다. 친동생도 아닌데 언니가 날 개인적으로 불러서 이 도살장 같은 곳에 끌고 와서 뭐라고 하는 게 너무 무섭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엄유신은 "그래서 '영란이가 친동생이냐. 애들이 버릇없이 굴면 뭐라고 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언니가 '그래도 너가 그냥 넘어가지 뭘 그랬냐'며 나가더라"고 전했고, 이를 들은 김혜정은 "그래도 할 말은 하셨다"며 웃었다.
엄유신은 "언니하고 이 얘기하면서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김수미는 "난 기억은 안 난다. 근데 영란이 하고 친해서 내가 역성들었던 거 같다. 그때 내가 좀 사나웠다"고 미안해했다.
엄유신은 "언니가 불의를 못 참는다. 꼭 짚고 넘어간다"고 했다.
김수미는 "그때 영란이랑 친동생처럼 지냈다"면서도 "웃긴 게 진짜 당한 사람은 못 잊는 거다. 난 생각도 안 난다"고 털어놨다.
한편 매주 월요일 밤 8시20분 방영되는 '회장님네 사람들'은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1세대 국민 배우들의 맛깔 나는 전원 라이프를 담은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