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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행세' 라비·송덕호 다음은?…연예인 병역 비리, 판도라 상자 열린다 [종합]

연예계가 다시 병역 비리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룹 빅스 라비에 이어 배우 송덕호까지 병역 면탈 혐의가 드러난 가운데,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1일 송덕호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송덕호가 지난해 여름경 군입대 시기 연기를 위해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 A씨가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 상담을 받았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처음 목적이었던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덕호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은 상태다. 서울남부지검 병역비리합동수사팀은 송덕호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송덕호는 촬영 중이던 tvN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도 하차하며 작품에 민폐를 끼쳤다.

그의 병역 비리 정황은 합동수사팀이 병역브로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송덕호의 병무용 진단서 등을 확보한 합동수사팀은 그가 가짜 뇌전증 증상을 연기하고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룹 빅스의 라비 역시 송덕호와 같은 수법으로 병역을 면탈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0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 라비는 병역 면탈 의혹이 불거지자 "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 이후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라비와 송덕호의 실형 및 재입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병역법 제86조에 따르면 병역의무를 기피 또는 감면하려고 속임수를 쓴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또한 병역 면탈 행위가 드러나면 기존 병역 처분이 취소되고 병역판정검사를 다시 받아 복무해야 한다.

한편 검찰과 병무청이 지난해 꾸린 합동수사팀은 뇌전증 환자로 위장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신체검사 등급을 낮춘 브로커와 병역 면탈자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병역 면탈을 알선한 브로커 A씨를 구속 기소하고 의뢰인 7명을 재판에 넘겼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제공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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