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박해수 "100% 일본어 대사, 수능 공부하듯 준비했다"

박해수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주셨을때 '카이토' 역할 위주로 봤었다. 그런데 모든 캐릭터들의 다층적인 심리가 너무 멋있어서 영화같으면서도 현실적이더라. 너무 매력적이었다. 너무 같이 참여하고 싶은데 감독님 덕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영화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해수는 "군인으로 명예를 중시하고 가문 대대로 귀족 출신이다. 자격지심과 명예욕도 있는데 그 안에서 항일 운동을 하는 유령을 색출하기 위해 함정조사를 하는 인물이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박해수는 "100% 일본어 대사를 연기해야 해서 너무 두려웠다. 처음에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하고 싶었는데 한다는게 다른 배우들께 피해가 되는게 아닌가 싶더라. 밤새 연습을 했는데 잘 안되서 설경구에게 전화 드렸더니 감독님 만나보라고 하시더라. 그때 바로 믿음을 주셔서 거절 못하고 수능 공부하듯 공부하며 연기했다."라며 캐릭터 연기가 힘들었음을 이야기했다.

이혜영 감독은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 된 인물이다. 모든 작품을 다 보고 공연도 찾아봤는데 이 배우를 만나는 순간 입덕하게 되더라. 멋있었고 이런거 맡겨도 될 거 같이 믿음직스러웠다. 알아서 해달라고 했는데 2주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깜짝 놀라게 엄청난 대사 분량을 다 외웠더라. 자기가 발산하는 일본어 연기 뿐 아니라 상대의 한국어 연기까지 모두를 진짜로 만들어 내더라. 촬영 중에 손을 덥석 잡고 이 영화를 구원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수호천사'라고 했었다."라며 박해수의 노력에 감사해했다.

박해수는 "야외에서는 보라색 정장을 입었고 끼고 있는 장갑은 오렌지색이었다. 현장에서 촬영을 하고 보니까 현장 공간과 오렌지 색 장갑이 잘 어울리더라. 단추나 아주 작은 장식까지 사슴 문양을 넣어서 캐릭터의 특징을 살렸다."라며 의상에 대해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