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 길' 제임스 카메론 감독 "평소 바다 좋아해, 덕업일치의 결과물"

2022-12-09 11:04

9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제작진과 배우들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과 상상을 넘어선 새로운 세계관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 13년째 깨지지 않는 흥행 신화를 유지하고 있는 레전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의 후속편인 '아바타: 물의 길'로 첫 내한을 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한국에 와서 기쁘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 감사하다. 뜨거운 관심인거 같다. 훌륭한 배우들을 모셨는데 수식어가 필요없는 분이다."라며 한국 방문 소감을 밝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 "첫번째 영화와 두번째 영화를 관통하는 테마는 동일하다. 인간이 아무 이유없이 바다와 환경을 파괴하고 여기서 자원을 탈취하고 있다는 걸 그리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저는 개인적으로 다이빙을 하는 사람으로서 수천시간을 물 아래에서 보내고 있다. 해양이 인류에게 가져다주는 의미도 이해하고 있다. 무의식이건 의식이건 환경의 중요성은 다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구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해양의 많은 종들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돌고래 같은 생명체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기에 더 열심히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라며 이번 '아바타'를 '물의 길'이라는 부제를 사용해 바다를 배경으로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타이타닉'을 포함해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여러 차례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제 다른 영화에서도 바다가 많이 나온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바다 관련된 다큐도 찍고 실제로 탐험도 많이 했다. 저는 직접 심해 잠수정을 타고 바다 속을 들어가기도 했다. 바다는 정말 중요하다. 저는 영화 감독으로의 삶과 바다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삶, 두가지를 항상 살리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영화로 만듦으로서 환경 보전에 대한 메시지도 던지고 싶었고 또 바다는 제가 많이 알고 잘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단한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가족을 만들었기도 하고 바다라는 중요한 아름대움을 영화로 만들고 싶어서 '아바타: 물의 길'을 만들었다. 바다는 드림워드다. 물속의 아름다운 물고기와 함께 하는 꿈을 많이 꾼다."라며 바다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이야기했다.

배우들에게 꽤 오랜 시간 스쿠버 다이빙 훈련을 시키고 모두와 수중 촬영을 한 것에 대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서부영화에서 말 타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다들 오디션할때 보면 실제로 탈수 없어도 말 탈 수 있다고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저는 이 작품에 모신 배우분들께 스쿠버 다이빙 경험이 있냐고 물어보지 않았다. 다들 트레이닝 받으면 되고 배운 뒤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수중 촬영은 훈련으로 얻어질 수 있는 스킬이라 생각했다. 오히려 우리 영화를 위해서는 강력한 정신력이 필요했다. 어떤 종류의 훈련도 받아들일 정신 무장이 필요했다. 우리 영화에 참여한 배우들은 모두 새로운 걸 배우고자 하는 도전정신이 있는 배우들이었다."라며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고 수중 촬영의 고된 과정을 견뎌낸 배우들을 칭찬했다.

그러며 "사실 물리적으로 수중에서 촬영을 한다는 건 쉽지 않았다. 수중에서 촬영을 하고. 3D를 위한 촬영을 또 하고 랜더링을 해 마무리 작업까지 해 내는게 너무 까다로왔다."라며 수정에서의 촬영이 만만치 않았음을 고백했다.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 '아바타: 물의 길'은 12월 14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