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지갑을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2만 원만 빌려주시겠어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텐트를 집, 밤하늘의 달을 조명 삼아 살고 있는 기우(정일우)와 가족들. 다시 마주칠 일 없는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돈을 빌려 캠핑하듯 유랑하며 살아가던 이들이 어느 날, 이미 한 번 만난 적 있는 영선(라미란)과 다른 휴게소에서 다시 마주친다.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살아가던 고속도로 가족과 그들이 신경 쓰이는 영선. 이 두 번의 우연한 만남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이어지는데…
▶ 비포스크리닝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월드 프리미어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라미란과 7년만의 스크린 복귀를 한 정일우, 영화-드라마를 오가며 호연을 펼친 김슬기, 개성있는 연기를 보이는 백현진이 출연해 신인 감독인 이상문을 도왔다. 이상문 감독은 '죽여주는 여자', '어른들은 몰라요',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실종느와르M' 등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며 이번 영화 '고속도로 가족'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며 이 작품 속에 열정을 쏟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가 소개된 이후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 애프터스크리닝
고속도로 휴게소 뿐 아니라 고속 터미널, 심지어 시내 전철역 근처나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우리는 "지갑을 잃어버려서 그런데..."라며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을 만나봤다. 어떤때는 거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주고, 어떤때는 진짜라고 믿어서 주고, 어떤때는 너무 많이 겪어봐서 대꾸도 않고 지나오기도 했다. 그런 사람들이 주인공인 영화다. 정일우, 김슬기, 서이수, 박다온이 보여주는 가족의 모습은 정말 특이하다. 어떻게 행복할수 있지? 의심이 되는데도 이들은 한결같이 웃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준다. 고속도로 휴게소 한켠에 텐트를 치고 자고,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 어떤때는 화장실안에서 웅크리고 자기도 한다. 이들의 생활 방식에도 입이 안 다물어지지만 특히나 유랑하듯 살아가는 가족의 가장인 '기우'는 딸 '은이'와 '택이'까지 앞세워 사람들에게서 2만원을 얻어낸다. 임신한 아내 '지숙'을 대신해 지숙의 짐까지 짊어지며 다음 휴게소까지 긴 행군을 이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엄청난 굉음을 내며 고속으로 달리는 차들과 대비되어 위태롭기 그지없다. 그런 가족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영선'이지만 과연 '지숙'네 가족과의 동거는 순조로울 것인가?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불편함이 느껴진다. 위태로운 가족들을 이대로 방치해두면 안된다는 안타까운 불편함과 이들을 위한 사회적 대처라는 건 고작해야 구치소에 보내버리는 것 밖에 없다는 답답한 불편함. 그래서 '영선'의 선택에 관객들도 마음을 함께 하면 되지만 그럼에도 편하지 않은건 남편 '도환'의 마음과 매한가지 마음이다.
파국을 향해 치닫는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많은 걱정과 마음쓰임이 필요한 영화다.
정일와 김슬기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 정말 길바닥에서 생활해온 사람처럼 온 몸을 내던져 구르고 기는 모습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반면 라미란과 백현진 배우가 보여주는 심리적인 치열함도 대단했다. 너무 깊은 상처에 도무지 딱지도 앉지 않을 것 같이 보이는 두 사람의 심리가 웃프다가도 같이 꺼억꺼억 울고 싶을 정도로 공감이 가도록 연기하는데 더이상 연기가 아닌 실제 같았다.
여운이 꽤 긴 영화다. 오랫동안 생각이 날 것 같고, 또 길거리에서 만날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다.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는 '고속도로 가족'은 11월 2일 개봉한다.
“지갑을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2만 원만 빌려주시겠어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텐트를 집, 밤하늘의 달을 조명 삼아 살고 있는 기우(정일우)와 가족들. 다시 마주칠 일 없는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돈을 빌려 캠핑하듯 유랑하며 살아가던 이들이 어느 날, 이미 한 번 만난 적 있는 영선(라미란)과 다른 휴게소에서 다시 마주친다.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살아가던 고속도로 가족과 그들이 신경 쓰이는 영선. 이 두 번의 우연한 만남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이어지는데…
▶ 비포스크리닝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월드 프리미어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라미란과 7년만의 스크린 복귀를 한 정일우, 영화-드라마를 오가며 호연을 펼친 김슬기, 개성있는 연기를 보이는 백현진이 출연해 신인 감독인 이상문을 도왔다. 이상문 감독은 '죽여주는 여자', '어른들은 몰라요',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실종느와르M' 등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며 이번 영화 '고속도로 가족'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며 이 작품 속에 열정을 쏟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가 소개된 이후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 애프터스크리닝
고속도로 휴게소 뿐 아니라 고속 터미널, 심지어 시내 전철역 근처나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우리는 "지갑을 잃어버려서 그런데..."라며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을 만나봤다. 어떤때는 거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주고, 어떤때는 진짜라고 믿어서 주고, 어떤때는 너무 많이 겪어봐서 대꾸도 않고 지나오기도 했다. 그런 사람들이 주인공인 영화다. 정일우, 김슬기, 서이수, 박다온이 보여주는 가족의 모습은 정말 특이하다. 어떻게 행복할수 있지? 의심이 되는데도 이들은 한결같이 웃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준다. 고속도로 휴게소 한켠에 텐트를 치고 자고,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 어떤때는 화장실안에서 웅크리고 자기도 한다. 이들의 생활 방식에도 입이 안 다물어지지만 특히나 유랑하듯 살아가는 가족의 가장인 '기우'는 딸 '은이'와 '택이'까지 앞세워 사람들에게서 2만원을 얻어낸다. 임신한 아내 '지숙'을 대신해 지숙의 짐까지 짊어지며 다음 휴게소까지 긴 행군을 이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엄청난 굉음을 내며 고속으로 달리는 차들과 대비되어 위태롭기 그지없다. 그런 가족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영선'이지만 과연 '지숙'네 가족과의 동거는 순조로울 것인가?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불편함이 느껴진다. 위태로운 가족들을 이대로 방치해두면 안된다는 안타까운 불편함과 이들을 위한 사회적 대처라는 건 고작해야 구치소에 보내버리는 것 밖에 없다는 답답한 불편함. 그래서 '영선'의 선택에 관객들도 마음을 함께 하면 되지만 그럼에도 편하지 않은건 남편 '도환'의 마음과 매한가지 마음이다.
파국을 향해 치닫는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많은 걱정과 마음쓰임이 필요한 영화다.
정일와 김슬기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 정말 길바닥에서 생활해온 사람처럼 온 몸을 내던져 구르고 기는 모습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반면 라미란과 백현진 배우가 보여주는 심리적인 치열함도 대단했다. 너무 깊은 상처에 도무지 딱지도 앉지 않을 것 같이 보이는 두 사람의 심리가 웃프다가도 같이 꺼억꺼억 울고 싶을 정도로 공감이 가도록 연기하는데 더이상 연기가 아닌 실제 같았다.
여운이 꽤 긴 영화다. 오랫동안 생각이 날 것 같고, 또 길거리에서 만날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다.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는 '고속도로 가족'은 11월 2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CJ CGV㈜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