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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 "우즈벡 아내, 1도 잘못한 것 없어"(오은영 리포트)

오은영 박사가 국제 부부를 위한 조언을 건넸다.


10월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남경훈(41)과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이가윤(28) 부부가 출연했다.


국제 결혼 업체에서 만난 지 이틀 만에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 이가윤 씨는 국제 결혼을 택한 이유에 대해 "힘들게 살아서 잘 살고 싶었다. 한국 남자는 부지런하고 생활력이 강하고 열심히 살려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남편은 국제 결혼을 한 이유에 대해 "한국 여성과 7~8년 정도 길게 교제를 했다. 나이가 됐으니까 결혼해야지 싶어서 막무가내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국제 결혼의 특성이 교제 기간도 짧고 이 사람이니까 결혼한다기보다는 차선책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인 문제도 많이 생긴다. 비싼 결혼 비용 들여 했는대 왜 내 맘대로 못 하냐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가윤은 공감하며 "(남편이) 널 사왔다고 한다"고 폭로해 공분을 샀다. 남편은 "장난식이다"고 해명했다.


오은영은 "어쨌든 관계의 시작 자체가 불평등하게 시작되는 문제가 상당하다. 국제 결혼을 한 경우 다문화 가정의 결혼 지속 기간을 보니 평균 8.3년이라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은 "8년여의 연애가 끝나고 결혼이란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기로 이틀 만에 결정했다. 아내와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뭐냐"고 물었다. 남편은 "쌍꺼풀과 보조개가 매력적이었다"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렇게 보니까 남편 분이 아내를 좋아한다. 욕하는 것과 별개로 제가 볼 땐 좋아한다. 그런데 솔직히 사랑하시는지 여쭤보고 싶다. 조심스러운 질문인데 아내를 사랑하시냐"고 물었다. 남편은 "솔직히 반반이다. 엄청 사랑하지는 않는다. 반은 좋아하고 반은 사랑한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물었고, 아내는 망설임 없이 "사랑한다"고 답했다.




아내 이가윤 씨는 "남편 회사가 망하면서 (사람이) 많이 바뀌더라"고 돌이켰다.


2년째 무직에 게임 중독인 남편은 "아들이 태어날 때쯤 들려온 소식이었다. 갑자기 회사가 힘들다더라. 그때는 매달 150만 원씩 저축을 했다. 침투비파괴 검사기사 관련 자격증을 따면서 살았다. 자격증을 하나씩 모으다 보니까 '어? 나도 하니까 되네?' 싶어 기분이 좋으니까 더 열심히 일하게 되더라. 제딴에는 열심히 다녔는데 상실감이 컸다. 한국 생활이 싫어서 아내의 고향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민을 결심했다"고 돌이켰다.


아내는 "둘째가 태어날 무렵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자더라. 부동산 임대업을 하려고 했다. 남편은 우즈베키스탄 말을 모르지 않나. 남편이 시키는 대로 부동산 업무를 도맡아 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집안일까지 해야 해서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 남편이 너무 안 도와주니까 극단적 생각까지 했다. 한국에 다시 안 왔으면 살아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게임 중독과 우울감이 직결이 된다고 본다. 힘듦, 괴로움, 좌절의 감정을 직면해서 다루는 게 잘 안 되다 보니 다 회피하는 거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이 확 올라온다. 이걸 잊으려고 열심히 몰두하면 잠깐 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괴로움을 피하는 방법인 것 같다. 제가 봤을 때는. 우울감의 기간에 따라 우울의 단계를 본다. 남편 분도 실직한 지 2년 째인데 우울감이 계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맞는 것 같다. 아내도 한 번씩 그런 이야기를 하긴 했다"고 공감했다. 아내는 "부모님도 괜찮으시고, 너도 괜찮고, 아이들도 예쁘게 나았고, 다 괜찮아. 나만 없어지면 다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모든 감정을 소통할 사람은 배우자 아니냐. 아내가 해결할 수는 없지만 마음을 가까운 사람과 나눠야 살아갈 힘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마지막으로 "아내는 1도 잘못한 게 없는 것 같다. 물론 완벽한 인간은 없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내는 뭐라고 할 건 없다는 거다. 남편은 정서 발달이 필요한 사람이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서 발달이 미숙하다. 지금 내 마음 상태가 어떤가? 이게 어떤 감정인지? 그리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할 것 같다. 일단 경상도 분이시고 남자 분이시고 표현을 많이 안 해보신 분들은 갑자기 하려면 온몸이 오글거리고 닭살이 돋는다. 제일 먼저 해보실 방법은, 아이들에게 아빠가 영상으로 편지를 보내보라"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기상 후, 하원했을 때, 잠들기 전후, 하루에 세 번, 아주 짧은 거라도 얼굴을 맞대고 하는 것보다 동영상 전달이 수월할 수 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아내까지 포함해서"고 제안했다.


한편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영되는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의 부부 솔루션이다.










iMBC연예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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