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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니' 허광한 "나는 토끼상 아닌 강아지상, 한국팬 사랑에 감사" [인터뷰M]

드라마 '상견니'로 큰 인기를 끈 대만 배우 허광한 이 팬미팅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허광한은 파르나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있었던 인터뷰에서 "안녕하세요. 허광한입니다. 한국 팬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다 외운 것. 더 이상의 한국어는 못한다"라며 "이번에 돌아가면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예전에도 생각은 있었는데 스케줄이 바쁘다 보니 한국어 공부는 미루게 되더라"라며 한국어 공부에 대한 생각은 계속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대만에서 가수이자 배우이자 모델로도 활동 중인 허광한은 "저에게 각기 다른 중요한 의미가 있는 활동이라 우선순위를 매기기는 어렵다. 배우는 저에게 중요한 직업이다. 가수는 평소에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하는 분야이고 모델은 제일 처음 저 자신을 찾아가는 걸 알려준 영역이다."라며 세 가지 분야에 대한 고른 애정을 드러냈다.

허광한은 처음부터 연예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친구가 근무하는 건물에 매니지먼트 회사가 있었다. 1층에서 친구를 기다리는데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저를 보고 캐스팅하신 것이다. 그게 연예계에 들어오게 된 계기다"라며 데뷔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 콘텐츠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허광한은 "한국 콘텐츠는 이미 전 세계가 주목하는 수준이다. 영화건 드라마건 한국의 작품들은 개인적으로 아주 많이 좋아하고 '우리들의 블루스'와 '오징어 게임'도 재미있게 봤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보통 사람의 것을 잘 묘사했더라. 시나리오나 연출에서 생명력이 넘쳐났다. 출연하는 배우 하나하나 연기가 너무 훌륭했는데 회차마다 한 인물이 집중되는데 허술하지 않고 스토리가 너무 좋았다. 그중에서도 고등학생의 아버지를 연기했던 두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라며 박지환과 최영준의 연기를 칭찬했다.


한국의 음악도 좋아한다는 허광한은 "전 세계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수준이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요즘은 혁오의 음악에 푹 빠져 있다고 밝혔다.

송강호, 설경구, 김윤석, 유아인의 팬이라는 허광한은 "그 외에도 호감 가는 한국 연기자들은 너무 많다. 이분들과 제가 감히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는 아닌 거 같고 팬으로서 작품을 너무 좋아한다"라며 함께 연기하고 싶은 연기자들을 꼽기도 했다.

이번에 한국에 방문한 만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계획도 있냐고 물으니 "일정이 짧아서 팬미팅 외에는 화보나 잡지 촬영 일정만 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한국의 예능에도 출연하고 싶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런닝맨'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라는 답을 했다.

허광한의 팬미팅 티켓은 오픈 5분 만에 매진되어 화제가 되었는데 이 같은 사실에 "죄송합니다. 사랑해요"라고 한국말로 대답한 허광한은 "생각지도 못했던 매진 속도였다.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렇게 많은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다른 기회를 통해 또 팬분들을 만나러 올 수 있게 하겠다"라며 다음 기회를 약속했다.


허광한은 "제가 잘 하는 게 엄청 많지 않아서 팬미팅에서 뭘 보여줄지는 추측 가능하실 것이다. 리허설을 실제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원활하지 않아서 머릿속으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준비할 시간은 짧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디테일한 코너들을 만들었다. 노래하는 것도 가장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라며 한국 팬미팅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해 예고했다.

청춘 로맨스물로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허광한은 "장르적인 욕심도 많고 캐릭터에 대한 변화도 많이 추구하는 편이다. 도전한 적 없는 캐릭터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데 내년에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가 기존과 다른 캐릭터로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작품이다. 법정물이나 병원 물도 좋고 특히 실화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라며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올 하반기에 디즈니 플러스 혹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미니시리즈를 촬영할 계획이라는 허광한은 "'아호, 나의 아들'이라는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소개가 되었던 작품으로 타이베이의 풍경도 볼 수 있어서 추천한다. 또 넷플릭스의 '경계선의 남자'도 추천한다. '상견니'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다. 내년에 개봉 예정인 블랙 코미디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경찰 역할인데 서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허강 한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을 추천해 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허광한의 싱그러운 얼굴에 대해 '강아지상이다' '토끼상이다'라고 주장하는 한국 네티즌들의 토론에 대해 그는 단호하게 "저는 강아지 삼"이라고 깔끔하게 정리를 해줬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럭키제인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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