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출연했다.
19일(금)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똥꼬무'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스페셜 DJ 빽가가 "과학자분들도 MBTI를 믿으시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김상욱은 "MBTI 검사를 안 해봤다.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라고 답하고 "MBTI에서 M과 B가 사람 이름이다. 마이어스와 브릭스라는 두 사람이 1940년대에 만든 테스트다. 이 두 사람은 심리학 전문가들이 아니고 작가, 소설가다. 철학자 융의 철학에 따라 사람들의 성격을 4가지 유형으로 분리해서 사람들을 쭉 면담해 테스트를 만든 것이다. 일단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고 심리학자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욱이 "그리고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 평가하는 것만큼 부정확한 게 없다. 과학이 되려면 통계적인 결과와 비교해야 하는데 상관관계가 확실하지도 않다"라고 말하자 김태균이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이런 구분은 어떻냐?"라고 물었고 김상욱은 "모든 인간을 넷으로 나눈다는 게 말이 되냐?"라고 응수했다.
"인간의 성격은 굉장히 복잡하고 몇 가지 문장으로 얘기할 수 없다"라며 김상욱은 "심지어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두 가지 성향을 공유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른 성향이 나오기도 한다. 재미로 하는 건 좋은데 채용할 때 이걸 이용한다거나 사람을 사귈 때 이걸 본다거나 하는 건 비과학이 오히려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두시탈출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