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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김헌 "그리스 로마 신화판 '미녀와 야수' 아프로디테와 헤파이스토스의 결말은?"

17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 도장 깨기'라는 테마로 그리스 로마 신화판 '미녀와 야수' 헤파이스토스와 아프로디테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날 김헌은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와 아름다움과 매혹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모두 제우스의 자녀들이지만 그 어머니는 서로 달랐다.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헤라가 혼자서 낳은 자식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헤라는 헤파이스토스가 태어난 후 실망하고 말았다. 태어난 아들이 아주 못생기고 다리까지 절름거리는 장애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라는 아들을 땅으로 내던지고 만다"라고 전하고 "하늘에서 땅으로 9일 동안 떨어지던 헤파이스토스를 불쌍히 여긴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헤파이스토스를 거두어 키웠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헌은 "헤파이스토스는 손재주가 좋았는데 특히 철과 금속을 다루는 재주는 타의 추종을 볼허했다. 그래서 대장장이들의 신이 된 것이다"라며 이후 우연한 계기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헤파이스토스가 자신을 버린 엄마 헤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름다운 황금의자를 만들어 올림포스 신전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황금의자를 본 헤라는 무언가에 홀린 듯이 그 의자에 앉았고 그러자 갑자기 의자에서 수갑이 나와 헤라의 두 팔을 잡고 족쇄가 나와 헤라의 두 발을 묶어 버렸다"라며 김헌은 "여러 신들이 아무리 수를 써도 열 수가 없어 결국 이 의자를 만든 헤파이스토스를 불러와야만 했다. 거기서 헤파이스토스는 헤라를 풀어주겠다며 두가지 조건을 걸었는데 첫째는 올림포스 궁전에서 살게 해달라는 것, 둘째는 올림포스 신들 중 가장 아름다운 아프로디테와 결혼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김헌은 "이렇게 해서 헤파이스토스와 아프로디테의 결혼이 이루어졌는데 이 결혼이 행복했을까?"라며 "아프로디테는 자신이 원하는 결혼도 아니었고 헤파이스토스가 못생기고 맨날 일만 하니까 철저히 그를 외면했고 둘의 결혼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결국 아프로디테는 사랑을 찾아서 아레스에게로 간다. 아레스는 전쟁의 신인데 굉장히 잘생기고 몸도 아름다웠다. 헤파이스토스와는 정반대의 외모를 가진 아레스는 헤파이스토스의 친형제였다. 헤라의 아들이었다. 그렇게 계속되던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밀회를 지켜보던 태양의 신 헬리오스가 헤파이스토스를 찾아가 아프로디테의 불륜을 알려준다"라고 설명했다.


"화가 난 헤파이스토스는 둘을 응징할 방법을 찾는다"라며 김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금속그물을 만들어 아프로디테의 침대에 덫을 놓고 아프로디테의 밀회 현장을 잡아 올림포스 신들에게 폭로한 헤파이스토스의 복수 방법을 전하고 "그런데 아프로디테와 아레스가 망신을 당하기는 했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사실 저 둘이 부부인 것 아니야? 하면서 오히려 둘의 관계가 공식적인 것이 된 것이다. 결국 헤파이스토스와 아프로디테는 결별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헌은 "게다가 헤파이스토스는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사이에서 태어난 하르모니아의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 수모까지 당한다"라고 말하고 "그때 헤파이스토스는 복수하는 차원에서 하르모니아에게 목걸이를 선물했는데 그 목걸이에 걸린 저주 때문에 테베왕가에 불행이 끊이지 않게 된다. 그 대표적인 불행이 바로 오이디푸스의 비극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판 '미녀와 야수' 같은 아프로디테와 헤파이스토스는 '미녀와 야수'와는 다른 결말로 끝나고 말았다"라고 전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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