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병은이 '이브'라는 큰 산을 넘었다. 요란한 전개와 설정, 엄청난 감정 진폭을 감당하기에도 충분히 버거웠을 그에게는 '상대배우 서예지'라는 과제도 있었다. 부담 없었냐 우문하니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했고, 서예지도 그렇게 시너지를 내줬다. 고마울 따름"이라는 현답을 내놓은 박병은이다.
최근 파격적인 소재와 줄거리로 이목을 끈 작품 tvN 드라마 '이브'(극본 윤영미·연출 박봉섭)가 인기리 종영됐다.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서예지는 가족을 몰살시킨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인생과 사랑을 모두 내던진 이라엘 역을 맡았다.
박병은은 그런 라엘을 만난 후 사랑에 빠져 위험한 선택을 한 기업 LY의 최고 경영자 강윤겸으로 분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잔인한 경쟁 사회에서 성공만을 바라보고 살던 그가 처음 마주한 라엘은 사랑이라는 감정 그 자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박병은은 이런 윤겸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해 호평받았다.
'이브'가 화제작으로 꼽힌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배우 서예지의 복귀작이었기 때문. 그는 지난해 4월 배우 김정현과의 과거 열애사가 밝혀지며 구설에 올랐다. 서예지가 김정현을 가스라이팅, 조종했다는 의혹이 커진 와중 학력 위조설, 학교 폭력 의혹 등까지 겹쳤던 상황. 숱한 이슈를 뒤로하고 복귀 직전에서야 직접 사과한 서예지를 향한 눈초리는 따가웠다.
심지어 서예지가 '이브'에서 맡은 역할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주변 이들을 조종하는 인물로, 실제 상황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다. 박병에게 이러한 외적인 요소들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을 터. 이와 관련 박병은은 인터뷰를 통해 "서예지가 먼저 섭외된 상황이었다. 난 그런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촬영에 들어갔던 거다. 그 배우와 작품으로, 역할을 통한 만남이기에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이어 "대신 그 배우가 나와의 호흡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나 불간감이 있었다. 어느 작품에서든 그렇다. 서예지뿐 아니라 유선에게도 같은 감정을 느꼈다. 함께 호흡해본 배우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히 드는 생각들"이었다며 "서예지가 촬영 초반에 단단히 집중하고 나와 연기하더라. 외적인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정말 잘 집중해주더라. 가지고 나온 대본을 보니 너덜너덜하게 분석했더라. 내건 좀 너무 새것의 느낌이라 일부로 밑줄을 좀 그었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박병은은 서예지의 열정에 감동했다고. 그는 "서예지가 정말 온전히 집중하고 열심히 분석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꼈다. 집중력이 엄청나다.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대단하다"며 "둘이 마주 보고 연기하는 장면 리허설부터 눈물을 펑펑 흘려주더라. 그 순간에는 라엘 아닌 서예지에게 정말 감동받았다. 그런 감정들에 쌓여서 더욱 절절한 장면들이 완성됐다. 서로에게 감사 인사를 했던 기억"이라고 밝혔다.
일련의 상황들 탓에 작품의 완성도, 박병은의 연기력 등 주목해야 할 만한 사안보다는 서예지의 일거수일투족으로 스포트라이트가 향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박병은은 "인지하고 들어갔으니 스포트라이트가 다른 곳으로 가는 게 아쉽지는 않았다. 그 배우가 나와 연기하면서 너무 좋은 감정을 쏟아줬다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논란 중심에 선 상대 배우의 출연 소식을 알고도 박병은이 그토록 '이브'를 고집한 이유는 오로지 역할이었다. 그는 "이전까지 격정적인 멜로 연기 경험이 없던 상황이었다. 배우의 로망 아닌가. 대본도 큰 작용을 했다. 윤겸이라는 역할을 연민하고, 사랑해버린 거다. 윤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읽으며 혀를 차고, 안타까운 감정을 느꼈다. 그러다 어느새 그 친구를 연민하고 있더라. 배우가 자신의 캐릭터를 연민하는 건 제대로 통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 MBC 드라마 '신 귀공자'로 데뷔한 박병은. 그간 영화 '악인은 살아있다', '암살', '서복', '원라인',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추리의 여왕' 시리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아스달 연대기', '친애하는 판사님께', '킹덤 시즌2', '보이스3', '킹덤: 아신전'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브'를 통해 빈틈없는 열연을 펼친 박병은은 이후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근 파격적인 소재와 줄거리로 이목을 끈 작품 tvN 드라마 '이브'(극본 윤영미·연출 박봉섭)가 인기리 종영됐다.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서예지는 가족을 몰살시킨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인생과 사랑을 모두 내던진 이라엘 역을 맡았다.
박병은은 그런 라엘을 만난 후 사랑에 빠져 위험한 선택을 한 기업 LY의 최고 경영자 강윤겸으로 분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잔인한 경쟁 사회에서 성공만을 바라보고 살던 그가 처음 마주한 라엘은 사랑이라는 감정 그 자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박병은은 이런 윤겸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해 호평받았다.
'이브'가 화제작으로 꼽힌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배우 서예지의 복귀작이었기 때문. 그는 지난해 4월 배우 김정현과의 과거 열애사가 밝혀지며 구설에 올랐다. 서예지가 김정현을 가스라이팅, 조종했다는 의혹이 커진 와중 학력 위조설, 학교 폭력 의혹 등까지 겹쳤던 상황. 숱한 이슈를 뒤로하고 복귀 직전에서야 직접 사과한 서예지를 향한 눈초리는 따가웠다.
심지어 서예지가 '이브'에서 맡은 역할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주변 이들을 조종하는 인물로, 실제 상황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다. 박병에게 이러한 외적인 요소들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을 터. 이와 관련 박병은은 인터뷰를 통해 "서예지가 먼저 섭외된 상황이었다. 난 그런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촬영에 들어갔던 거다. 그 배우와 작품으로, 역할을 통한 만남이기에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이어 "대신 그 배우가 나와의 호흡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나 불간감이 있었다. 어느 작품에서든 그렇다. 서예지뿐 아니라 유선에게도 같은 감정을 느꼈다. 함께 호흡해본 배우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히 드는 생각들"이었다며 "서예지가 촬영 초반에 단단히 집중하고 나와 연기하더라. 외적인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정말 잘 집중해주더라. 가지고 나온 대본을 보니 너덜너덜하게 분석했더라. 내건 좀 너무 새것의 느낌이라 일부로 밑줄을 좀 그었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박병은은 서예지의 열정에 감동했다고. 그는 "서예지가 정말 온전히 집중하고 열심히 분석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꼈다. 집중력이 엄청나다.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대단하다"며 "둘이 마주 보고 연기하는 장면 리허설부터 눈물을 펑펑 흘려주더라. 그 순간에는 라엘 아닌 서예지에게 정말 감동받았다. 그런 감정들에 쌓여서 더욱 절절한 장면들이 완성됐다. 서로에게 감사 인사를 했던 기억"이라고 밝혔다.
일련의 상황들 탓에 작품의 완성도, 박병은의 연기력 등 주목해야 할 만한 사안보다는 서예지의 일거수일투족으로 스포트라이트가 향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박병은은 "인지하고 들어갔으니 스포트라이트가 다른 곳으로 가는 게 아쉽지는 않았다. 그 배우가 나와 연기하면서 너무 좋은 감정을 쏟아줬다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논란 중심에 선 상대 배우의 출연 소식을 알고도 박병은이 그토록 '이브'를 고집한 이유는 오로지 역할이었다. 그는 "이전까지 격정적인 멜로 연기 경험이 없던 상황이었다. 배우의 로망 아닌가. 대본도 큰 작용을 했다. 윤겸이라는 역할을 연민하고, 사랑해버린 거다. 윤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읽으며 혀를 차고, 안타까운 감정을 느꼈다. 그러다 어느새 그 친구를 연민하고 있더라. 배우가 자신의 캐릭터를 연민하는 건 제대로 통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 MBC 드라마 '신 귀공자'로 데뷔한 박병은. 그간 영화 '악인은 살아있다', '암살', '서복', '원라인',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추리의 여왕' 시리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아스달 연대기', '친애하는 판사님께', '킹덤 시즌2', '보이스3', '킹덤: 아신전'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브'를 통해 빈틈없는 열연을 펼친 박병은은 이후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제공 씨제스, tvN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