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이미 다 이뤘죠"…현아, '나빌레라'에 담은 15년 차의 여유 [종합]

가수 현아가 나비처럼 팬들의 마음에 날아왔다. 1년 6개월 만에 '나빌레라'로 새 날개를 단 현아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20일 오후 현아의 여덟 번째 미니 앨범 '나빌레라'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나빌레라'는 나비를 닮고 싶은 현아의 화려한 날갯짓을 담은 앨범이다. 나비가 각기 다른 무늬와 빛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슬쩍 스치기만 해도 흔적을 남기듯, 현아 역시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흔적이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빌레라'의 압도적인 비주얼과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지난해 1월 발매한 'I’m Not Cool'(암낫쿨) 이후 1년 6개월 만에 컴백 소식을 알린 현아. 그는 "시간을 실감하지 못했다"며 "이번 앨범을 오랜 시간 준비했다. (팬들에게) 어떤 노래를 들려드리면 좋을지 많이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나빌레라'는 경쾌하고 미니멀한 비트에 트로피컬 리듬이 흥겨움을 더하는 라틴풍의 댄스곡이다. 현아와 싸이(PSY), 던(DAWN)이 공동 작사를 맡아 특유의 과감하고 당당한 매력을 녹여냈다.

신보에는 '나빌레라' 외에도 'Bad Dog (배드 독)', 'Picasso & Fernande Olivier (피카소 앤드 페르나도 올리비어)', '띵가띵가', 'Watch Me (와치 미)'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현아는 '나빌레라'에 대해 "여러분의 마음에 (나비처럼) 사뿐히 내려앉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내 무대가 여러분의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곡인데,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할 때의 장점들을 모았다. 싸이 대표님과 던이 내게 선물해준 곡"이라고 덧붙였다.

비주얼적으로는 '하이틴 스타일'을 참고했다고. 그는 "'나빌레라' 콘셉트와 하이틴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컴백이 부담됐던 점이 있었냐는 질문엔 "빨리 무대에 서고 싶었다"면서도 "여름에 활동하면 쓰러지는 빈도가 잦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영양제도 챙겨먹고 건강에 유의했다. 예전보다는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룹 포미닛을 거쳐 솔로로 데뷔하기까지 어느덧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현아는 "매일매일 감회가 새롭다"며 "많은 것을 느끼고 지낸다. 눈 깜빡하니까 15년"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현아는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면 정말 많은 것들이 있었다.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하나하나 다 디테일하게 기억난다"고 기억을 되짚었다.

끝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한 현아는 "그냥 즐겁게 살고 싶다"고 웃으며 "건강하게 무대에 계속 서고 싶다. 목표라는 건 달성을 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않나. 솔직히 말하자면 목표는 이미 다 달성했다. 그래서 조금은 마음이 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우아함과 파워풀함이 공존하는, 현아의 아우라 넘치는 '나빌레라' 전곡은 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