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의 시리즈 '안나'에서 '유미'(수지 분)의 전 직장 상사 '현주'를 연기한 정은채를 만났다. 타인에 대한 배려도 악의도 없이, 오직 자신의 우월한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마레 갤러리'의 작은 이사로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유학을 다녀온 후 아버지가 소유한 갤러리를 함께 운영하는 '현주'는 말단 직원이었던 유미가 자신의 이름을 훔쳐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것을 보고 이름값으로 30억을 요구했다.
시리즈 공개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데 정은채는 "호평이라는 반응은 어디서 보는지 모르겠다."라며 칭찬에 낯설어 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은 아직 찾아보지 못했고, 지인들의 작품 반응은 좋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아주 가까운 지인들의 연락을 받은 게 작품에 대한 반응의 전부라고 이야기했다.
정은채는 "원래 8부작 시나리오였는데 공개된 건 6부작으로, 아주 스피디한 전개를 선보이더라. 함축적으로 바뀌다보니 생각했던 것과 다른 면이 보이던데 생각지도 못했던 서스펜스적 장르도 보여서 달리보였다"라며 공개된 작품을 본 소감을 밝혔다.
정한아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인데 정은채는 "원작과는 다른 작품이다. 이주영 감독이 이 작품을 왜 각색했을까를 생각하면서 보면 더 재미있어졌다"라며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때를 이야기했다.
무려 4년 전에 제안받은 작품이라는 정은채는 "오래 기다린 작품이고, 그만큼 애정과 정이 쌓인 작품이다. 처음부터 응원하게 된 작품인데 4년 동안 감독님과 계속 만나고 대화하면서 '현주'라는 캐릭터에 살이 붙여진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제가 외국에서 살아보고 미술 전공을 한 것을 대본에 녹여내셨고 그 덕에 영어 대사를 한국말과 섞어서 하는 것에서 좀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며 자신의 실제 모습을 캐릭터의 모습에 일부분 녹여낼 정도로 작품에 애정을 느끼며 기다려왔음을 이야기했다.
독보적인 연기로 악의 없이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사는 '현주'를 그려낸 정은채는 "평소에 텐션이 높지는 않다. 제가 끌어올릴 수 있는 최대의 텐션을 올려서 연기했다. 수지가 연기한 '유미'와 너무 대비되는 캐릭터로 존재해야 했는데 저나 수지가 평소의 자신의 모습과 너무 다른 존재가 되어야 했다. 연기를 하다가 컷 하고 모니터를 보면 서로가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를 구경하는 듯 바라보는 재미가 있는 현장이었다"라며 하이 텐션의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시청자가 보기엔 너무 자연스럽고 개연성 있는 연기였지만 정은채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캐릭터였다고. 그는 "'파친코'에서도 처음에는 '양진(선자의 엄마)' 역할로 오디션을 봤었다. 그 어떤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부산 출신이기에 사투리 연기는 가능하겠다 싶어서 그 역할로 오디션을 봤었다. 그런데 이후에 제작진은 오히려 '경희' 역할에 훨씬 더 어울리겠다고 해서 다시 오디션을 봤다. 그들이 봤을 때는 제가 '경희' 자체였다고 하더라. '안나'의 '현주'의 경우 감독님이 저를 현주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보셔서 캐스팅했다더라. '경희'와 '현주'는 아주 다른 결의 인물인데 저를 보는 사람들은 각자 보고 싶은 부분을 부각해서 보시는 것 같다. 그런 걸 보면 나도 모르는 나의 면이 많다는 걸 캐스팅을 통해 많이 느끼게 된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앞으로도 저의 새로운 모습을 꺼내서 '정은채 답다'라고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저도 그런 걸 발견해 주는 감독님을 만나면 큰 행운일 거 같다."라는 말로 새로운 캐릭터는 스스로 개발하기보다는 그렇게 봐주는 감독님 덕에 만들어지는 게 많다는 의미의 이야기를 했다.
어쨌거나 참 찰떡같이 캐릭터를 소화해낸 정은채는 "배려 없는 태도와 일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캐릭터를 이해하며 연기하는 건 힘들다. 그래서 그냥 태생적으로 그런 인물이라 생각하고 연기할 때는 캐릭터의 언행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다. '현주'는 끝까지 자기 페이스를 유지해나가고 당혹스러운 전개가 이어질지라도 이성적으로 자기식으로 결말을 내는 인물"이라며 설명했다. "태생적으로 가진 게 많은 사람이고, 그래서 보편적인 사람들보다는 목표의식이나 꿈에 대한 욕망이 덜한 인물이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의 기분에 더 집중하는 인물이다. 해맑고 티 없고 계산 없이 사는 게 현주다. 그러다 보니 다음 대사가 뭘지 예측하기 힘들다. 그래서 '유미'는 '현주'에게 더 당혹하고 공포감을 느꼈을 것. 그리고 이런 인물이기에 더 통쾌함과 신선함을 느끼신 것 같다. 새로운 인간이라고 받아들여 주셨다."라며 캐릭터의 설정 자체가 위협적일 수밖에 없었음을 이야기했다.
또한 "화려한 외모와 스타일을 하고 다니는 '현주'였는데 비주얼적인 게 사람들에게 주는 힘이 크다는 걸 느꼈다. 과감한 색감의 조화나 질감의 옷들도 많이 계산하고 회의하며 선택했었는데 시청자들께서 현주의 보이는 모습에서 많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시더라. 의상과 스타일이 캐릭터의 성격을 반영해 줘서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말하는 인물이어서 현장에서 연기할 때 훨씬 자유로왔다는 정은채는 "다양하게 대사를 변주하며 테이크마다 다른 대사, 시도를 해봤다. 체스 쳐도 많이 써보고 싶었고, 캐릭터를 더 과하면서 우스꽝스럽고 어법은 강하지만 제스처는 발랄한 인물로 그리려 했다. 평소에는 애드리브를 거의 안 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시도를 많이 해봤다. '유미'에게 조롱하면서 손가락 스냅을 튕기는 건 애드리브이었다. 감독님이 너무 반응이 좋고 웃어주시니까 그렇다면 좀 더 해볼까 해서 더 하게 되고 욕심이 나더라. 작품에서 '현주가 등장할 때 공기를 환기시키고 싶기도 했고 작품에서 '현주'의 역할도 그랬다고 생각한다"라며 평소에 안 하던 애드리브를 할 정도로 과감히 자유롭게 연기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정은채가 '안나'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엇일까? 그는 "브릿지 같을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장면은 '유미'가 계단을 오르내리고 힙겹게 가는 장면들이라 생각한다. 짧은 장면이지만 그런게 작품을 대변해서 보여주는 씬 같기도 하다. 말없이 온 몸으로 이 사람이 모든 무게감을 버티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유미'를 애정하고 응원하게 된다"라며 자신이 꼽은 애정하는 장면을 언급했다.
한편, '안나'의 확장판은 오는 8월 쿠팡플레이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시리즈 공개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데 정은채는 "호평이라는 반응은 어디서 보는지 모르겠다."라며 칭찬에 낯설어 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은 아직 찾아보지 못했고, 지인들의 작품 반응은 좋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아주 가까운 지인들의 연락을 받은 게 작품에 대한 반응의 전부라고 이야기했다.
정은채는 "원래 8부작 시나리오였는데 공개된 건 6부작으로, 아주 스피디한 전개를 선보이더라. 함축적으로 바뀌다보니 생각했던 것과 다른 면이 보이던데 생각지도 못했던 서스펜스적 장르도 보여서 달리보였다"라며 공개된 작품을 본 소감을 밝혔다.
정한아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인데 정은채는 "원작과는 다른 작품이다. 이주영 감독이 이 작품을 왜 각색했을까를 생각하면서 보면 더 재미있어졌다"라며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때를 이야기했다.
무려 4년 전에 제안받은 작품이라는 정은채는 "오래 기다린 작품이고, 그만큼 애정과 정이 쌓인 작품이다. 처음부터 응원하게 된 작품인데 4년 동안 감독님과 계속 만나고 대화하면서 '현주'라는 캐릭터에 살이 붙여진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제가 외국에서 살아보고 미술 전공을 한 것을 대본에 녹여내셨고 그 덕에 영어 대사를 한국말과 섞어서 하는 것에서 좀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며 자신의 실제 모습을 캐릭터의 모습에 일부분 녹여낼 정도로 작품에 애정을 느끼며 기다려왔음을 이야기했다.
독보적인 연기로 악의 없이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사는 '현주'를 그려낸 정은채는 "평소에 텐션이 높지는 않다. 제가 끌어올릴 수 있는 최대의 텐션을 올려서 연기했다. 수지가 연기한 '유미'와 너무 대비되는 캐릭터로 존재해야 했는데 저나 수지가 평소의 자신의 모습과 너무 다른 존재가 되어야 했다. 연기를 하다가 컷 하고 모니터를 보면 서로가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를 구경하는 듯 바라보는 재미가 있는 현장이었다"라며 하이 텐션의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시청자가 보기엔 너무 자연스럽고 개연성 있는 연기였지만 정은채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캐릭터였다고. 그는 "'파친코'에서도 처음에는 '양진(선자의 엄마)' 역할로 오디션을 봤었다. 그 어떤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부산 출신이기에 사투리 연기는 가능하겠다 싶어서 그 역할로 오디션을 봤었다. 그런데 이후에 제작진은 오히려 '경희' 역할에 훨씬 더 어울리겠다고 해서 다시 오디션을 봤다. 그들이 봤을 때는 제가 '경희' 자체였다고 하더라. '안나'의 '현주'의 경우 감독님이 저를 현주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보셔서 캐스팅했다더라. '경희'와 '현주'는 아주 다른 결의 인물인데 저를 보는 사람들은 각자 보고 싶은 부분을 부각해서 보시는 것 같다. 그런 걸 보면 나도 모르는 나의 면이 많다는 걸 캐스팅을 통해 많이 느끼게 된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앞으로도 저의 새로운 모습을 꺼내서 '정은채 답다'라고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저도 그런 걸 발견해 주는 감독님을 만나면 큰 행운일 거 같다."라는 말로 새로운 캐릭터는 스스로 개발하기보다는 그렇게 봐주는 감독님 덕에 만들어지는 게 많다는 의미의 이야기를 했다.
어쨌거나 참 찰떡같이 캐릭터를 소화해낸 정은채는 "배려 없는 태도와 일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캐릭터를 이해하며 연기하는 건 힘들다. 그래서 그냥 태생적으로 그런 인물이라 생각하고 연기할 때는 캐릭터의 언행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다. '현주'는 끝까지 자기 페이스를 유지해나가고 당혹스러운 전개가 이어질지라도 이성적으로 자기식으로 결말을 내는 인물"이라며 설명했다. "태생적으로 가진 게 많은 사람이고, 그래서 보편적인 사람들보다는 목표의식이나 꿈에 대한 욕망이 덜한 인물이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의 기분에 더 집중하는 인물이다. 해맑고 티 없고 계산 없이 사는 게 현주다. 그러다 보니 다음 대사가 뭘지 예측하기 힘들다. 그래서 '유미'는 '현주'에게 더 당혹하고 공포감을 느꼈을 것. 그리고 이런 인물이기에 더 통쾌함과 신선함을 느끼신 것 같다. 새로운 인간이라고 받아들여 주셨다."라며 캐릭터의 설정 자체가 위협적일 수밖에 없었음을 이야기했다.
또한 "화려한 외모와 스타일을 하고 다니는 '현주'였는데 비주얼적인 게 사람들에게 주는 힘이 크다는 걸 느꼈다. 과감한 색감의 조화나 질감의 옷들도 많이 계산하고 회의하며 선택했었는데 시청자들께서 현주의 보이는 모습에서 많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시더라. 의상과 스타일이 캐릭터의 성격을 반영해 줘서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말하는 인물이어서 현장에서 연기할 때 훨씬 자유로왔다는 정은채는 "다양하게 대사를 변주하며 테이크마다 다른 대사, 시도를 해봤다. 체스 쳐도 많이 써보고 싶었고, 캐릭터를 더 과하면서 우스꽝스럽고 어법은 강하지만 제스처는 발랄한 인물로 그리려 했다. 평소에는 애드리브를 거의 안 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시도를 많이 해봤다. '유미'에게 조롱하면서 손가락 스냅을 튕기는 건 애드리브이었다. 감독님이 너무 반응이 좋고 웃어주시니까 그렇다면 좀 더 해볼까 해서 더 하게 되고 욕심이 나더라. 작품에서 '현주가 등장할 때 공기를 환기시키고 싶기도 했고 작품에서 '현주'의 역할도 그랬다고 생각한다"라며 평소에 안 하던 애드리브를 할 정도로 과감히 자유롭게 연기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정은채가 '안나'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엇일까? 그는 "브릿지 같을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장면은 '유미'가 계단을 오르내리고 힙겹게 가는 장면들이라 생각한다. 짧은 장면이지만 그런게 작품을 대변해서 보여주는 씬 같기도 하다. 말없이 온 몸으로 이 사람이 모든 무게감을 버티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유미'를 애정하고 응원하게 된다"라며 자신이 꼽은 애정하는 장면을 언급했다.
한편, '안나'의 확장판은 오는 8월 쿠팡플레이를 통해 만날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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