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역사강사 이다지가 목요일 코너 '무식탈출-역사'에서 서울의 이국적인 지명의 유래를 소개했다.
이날 이다지는 "지난주에 이어 서울 2탄으로 서울에 있는 이국적인 이름을 가진 곳을 보려고 한다"라며 파리공원과 테헤란로의 이름 유래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파리공원에 대해 이다지는 "목동 SBS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파리공원은 한국과 프랑스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공원이다. 1986년 두 나라는 수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서울에는 파리광장을, 파리에는 서울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하고 "우리나라에 파리공원이 있듯이 파리에 가면 파리 14구역에 서울광장이 있다. 우리나라 파리공원도 아파트 단지 안에 있듯이 프랑스 서울광장도 아파트 단지 내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DJ 김영철이 "아침에 출근할 때 항상 옆으로 지나오는 게 파리공원이다"라고 말하고 "기회가 된다면 프랑스의 서울광장에 가보고 싶다. 가본 적이 없어서. 이다지 쌤은 파리에 가보신 적 있냐?"라고 묻자 이다지는 "가봤다. 프랑스 파리도 가봤고 목동 파리공원도 가봤다. 제가 이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와서 야자 끝나면 친구들과 거기에서 뭘 먹고 그랬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다지는 테헤란로 이름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며 "1977년에 우리나라에 이란의 테헤란 시장이 오게 된다. 그때 서울 시장과 만나서 서울과 테헤란 사이에 도로명 교환에 합의하면서 이름이 바뀌게 된다. 원래는 삼릉로였는데 테헤란로로 이름을 바꿨고 테헤란에는 반대로 서울로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후 이다지는 "서울에 있는 특별한 동 이름을 알아보겠다"라며 서대문구 홍제동에 대해 "조선시대 국영여관인 홍제원에서 온 이름이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는 공무를 수행하면서 여행하는 사람들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전국적으로 휴게소 같은 걸 운영했다. 역원제라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홍제원이었다"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홍제동은 병자호란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다"라며 이다지는 "병자호란은 1636년부터 1637년까지 청나라가 우리나라를 쳐들어왔고 삼전도에서 인조가 굴욕을 당하며 끝난 전쟁이다. 전쟁 상황에서는 정말 처참한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게 된다. 당시 청나라 군인들이 우리나라의 많은 여성들을 모욕했고 저항하면 죽이기도 했다. 많은 여성들을 청나라로 끌고 갔다"라고 설명했다.
이다지는 "이때 양반가의 여성들은 인질로 끌려갔다가 돈을 주고 풀려나서 돌아오기도 했는데 당시 사대부 가문에서는 정절을 잃었으니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사람이 먼저인데도 당시는 성리학적 가치관이 있었던 때였다"라고 말하고 "당시 임금인 인조가 그래서 명을 내리게 된다 홍제원의 냇물에서 목욕을 하고 돌아오면 다시 깨끗해진 거니까 절대로 그 전 일에 대해서는 묻지 말라 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