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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조보아, '군검사 도베르만'서 진지함과 무게감 채우며 또 성장 [인터뷰M]

배우 조보아를 한 마디로 수식하면 '도전'이다. 매 작품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며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조보아. '군검사 도베르만'에서의 군인 연기를 통해 한 뼘 더 자라난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2일 조보아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연출 진창규)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가 만나 군대 내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조보아는 극 중 육군 4사단 신임 군검사 차우인 역을 맡았다. 아버지를 사망케 한 사단장 노화영(오연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군검사로서 활약을 펼치는 인물이다.

군검사라는 생소한 직업은 군인 연기도, 법정 연기도 처음인 조보아에게 도전 그 자체였다. 그럼에도 기꺼이 도전을 택한 이유는 변화에 대한 갈증이 그의 마음에 깊이 자리했기 때문. 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이전 작품과 다른 캐릭터를 맡고 싶은 욕심이 항상 있다. 최대한 많은 역할을 연기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보아는 "'군검사 도베르만'은 변화하려는 시도가 많았던 작품이었다"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숏컷을 하고, 화장도 연하게 했다. 옷도 군복과 법복만 번갈아가며 입고 작품에 몰입했다. 스스로 그 변화에 충실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한편으로는 "군복이 안 어울릴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는 조보아. 그는 "체격적인 부분도 군인스러운 아우라가 없지 않나. 그런데 군복을 입고, 숏컷도 하고 한두 달 이 지나니까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더라. 지금은 군복을 벗는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군인 역할로서 갖춰야 할 행동과 말투도 연습을 기울였다. 그는 "군대 용어며, 법정 용어며 익숙하지 않았다. 인터넷 사전을 끼고 살았다. 주변에 군필자분들이 많아서 매 순간마다 물어보며 연기했다. 특히 안보현에게 자세부터 경례까지 모든 것들을 전수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법정에서의 검사로서도 적잖은 난관이 있었지만,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며 기쁨을 만끽하기도. 조보아는 "(법정 신의) 대사가 너무 많아 힘든 부분이 있었다. 어려운 용어를 해석해서 내가 다시 표현하다 보니 완전히 내 것으로 숙지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며 "발음에도 신경을 쓰면서 어떻게 하면 편하게 들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극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마치 연극을 하는 것 같은 짜릿함과 희열이 느껴지더라. 무대 한가운데 서서 관객들을 지켜보며 연기를 하는 게 굉장히 큰 매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액션 연기 역시 첫 도전이었다. 조보아는 "전작 '구미호뎐'에서 딱 한 장면만, 아주 살짝 액션 연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 갑작스럽게 액션스쿨을 다니고 준비했었는데 급하게 촬영한 만큼 아쉬움이 많더라. 그 순간이 너무 재밌게 기억됐고, (액션을)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해 '군검사 도베르만'을 선택했다"고 이야기했다.

조보아는 "촬영까지 3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다. 몸 쓰는 게 익숙하지 않아 기초부터 다졌다. 시간이 많지 않아 촬영 중에도 액션스쿨을 다녔다"며 "(액션이) 서툴긴 했지만 작가님께 '액션신을 더 넣어달라'고 할 정도로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며 웃었다.

특히 조보아는 극 중 펼친 여러 액션신 중, 2회에서 자동차 와이퍼를 꺾어 악한 패거리들을 단숨에 소탕하는 장면을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군복을 입고 와이퍼 하나로 싸운다는 것에 굉장한 매력을 느꼈다.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준 것 같아 정말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역할을 이루는 모든 것들에 과감히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조보아는 '군검사 도베르만'을 통해 "성장했다"고 자신했다. 조보아는 "이제껏 했던 작품보다 진지함과 무게감이 필요했는데, 그 부분이 표현이 잘된 것 같다"며 "'앞으로 차기작에서도 이런 점을 깊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내 안에 진지함이 있을까' 항상 의문이 있었는데, 그 점에서 긍정적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보아는 도전하고 싶은 다음 작품으로 로맨스 코미디 장르를 꼽았다. 그는 "다음엔 조금 가볍고 편한 작품을 하고 싶다"며 "차우인과는 다른 발랄하고 코미디가 섞인 캐릭터를 하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끝으로 조보아는 '군검사 도베르만'을 "나 스스로에게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조보아는 "앞으로 액션도 더 도전해볼 수 있고, 조금 더 진지한 역할도 많이 도전하고 싶다. 이번 작품은 스스로한테 그런 가능성을 열어줘 너무 고맙다. 차우인으로서 아쉬웠던 부분을 채우며 연기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애 첫 군인 연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조보아의 '군검사 도베르만'은 지난달 26일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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