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친중 논란'에 "내 피 때문…마음 아파" 심경 토로

친중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가 사과문을 게재했다.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를 맡은 데 따른 대응이다.


지난 19일 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죄송하다. 잘못한 행동이나 말, 다 죄송하다"고 적었다.

그는 "요즘 유튜브나 기사에 나온 것은 팩트가 아닌 것이 너무 많다. 사람들은 저런 것을 진짜 믿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서 아무 말도안 하고 조용히 있었다"며 "그런데 이젠 날 직접 만난 사람들까지 그런 것을 보고 믿어서 얼마나 심각한지 느꼈다. 심지어 이젠 정식 뉴스 채널까지. 나뿐만 아니라 많은 공인도 같은 피해를 받았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짜 마음이 아픈 건 대부분 내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한 것이 아니고 내 피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내가 하고 싶은 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하는 건데, 만약 피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면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팬 여러분들에게 제일 죄송하다. 항상 좋은 얘기하고 좋은 모습으로만 나타날 거라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헨리는 최근 마포경찰서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헨리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등 친중 행보를 보여온 것을 문제 삼았다. 마포경찰서 홈페이지에는 '헨리의 홍보대사 위촉을 반대한다'는 누리꾼들의 항의글이 쏟아졌다. 한때 마포경찰서 웹사이트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다.

헨리는 지난해 중국 국경절을 축하하거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마스크를 착용해 중국을 찬양하는 글을 종종 올렸다. 이어 중국 댄스 예능 프로그램 ‘저취시가무 시즌4’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헨리는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한국 전통 판소리인 '흥보가'를 배경으로 중국인들이 춤을 추는 퍼포먼스가 “조선족 전통춤"이라고 소개되는 것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 국내 누리꾼들 사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