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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이다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푼 방법은?"

10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역사강사 이다지가 목요일 코너 '무식탈출-역사'에서 유명한 서양 관용어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이다지는 'Gordian Knot'에 대해 "'고르디우스의 매듭', 복잡해 보이는 문제를 뜻밖의 방식으로 간단히 해결한다는 것을 뜻하는 관용어구다"라고 말하고 이 표현의 유래를 소개했다.


이다지는 "고르디우스는 프리기아라는 고대 국가의 왕이었는데 왕이 된 것을 기념하며 수도의 신전 기둥에 복잡하게 매듭을 지어 전차 한 대를 묶어 놓았다. 그리고 누구든 이 매듭을 푸는 자는 아시아를 정복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많은 사람들이 풀어보려고 했지만 다 실패했는데 군대를 끌고 지나가던 한 남자가 단 한 번에 성공한다. 매듭을 풀지 않고 칼로 그어버린 거다. 그 인물이 바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었다"라고 설명하고 "예언처럼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이후에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세 대륙에 걸쳐 엄청난 영토를 정복하게 되지만 매듭을 풀지 않고 끊어버렸기 때문에 그의 제국은 그가 죽고 난 후 분열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복잡해 보이는 문제를 뜻밖의 방식으로 간단히 해결한다는 것을 뜻하는데 비슷한 관용어가 있다"라고 말하며 이다지는 '콜럼버스의 달걀'이라는 표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브루넬레스키의 달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다지는 '브루넬레스키의 달걀'에 대해 "13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큰 성당을 짓는 공사가 시작되었는데 100년이 지나도록 건물을 완성하지 못했다. 당시 건축가가 지붕을 거대한 돔으로 덮는 것으로 설계했는데 건축법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죽었기 때문이다. 100년 이상 공사 진행이 안 되다가 15세기에 들어 수많은 나라의 건축가들이 모여 이 성당을 완공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게 된다. 당시 무명이었던 이탈리아 건축가 브루넬레스키가 자신이 적임자라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다. 반들반들한 대리석 위에 달걀을 세울 수 있을 정도의 발상의 전환을 가진 사람이 돔을 건설할 수 있지 않겠냐 라고 얘기를 한 거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했고 브루넬레스키만 성공했는데 그 방법은 달걀을 살짝 집어서 모서리를 깬 다음에 세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다지는 "그 자리에 있던 건축가들이 누구나 그렇게 하면 할 수 있다 라고 항의하자 브루넬레스키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이걸 처음 생각하기는 어렵다 라고 했고 이 이야기에서 '브루넬레스키의 달걀'이라는 말이 남게 되었다"라고 말하고 "콜럼버스도 신항로 개척 중에 이런 행동을 했다는 일화가 있는데 '브루넬레스키의 달걀'이 원조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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