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역사강사 이다지가 목요일 코너 '무식탈출-역사'에서 유명한 서양 관용어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이다지는 'Gold Rush'에 대해 "19세기 미국 금광이 발견된 지역과 관련된 영어식 표현이다. 금에다가 막 달려간다 라는 의미가 있는데 돈이 되는 사업이나 직업에 사람들이 몰려들 때 '골드 러시'라고 말한다. 이 표현의 유래를 알려면 19세기 미국 캘리포니아로 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DJ 김영철이 "캘리포니아 금광은 언제 발견되었냐?"라고 묻자 이다지가 "19세기에 발견되었다. 1848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근에서 대량의 금이 발견되었다. 그래서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사람들이 이곳으로 금을 캐러 왔고 심지어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도 금을 캐러 왔다"라고 답하고 "'골드 러시' 이전에는 캘리포니아의 인구가 1만5000명이었는데 1년 후인 1849년에는 거의 10배인 10만명이 되었고 1852년엔 25만명에 육박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다지는 "이 시기 '골드 러시'에 참여한 개척민을 부르는 표현이 중요한데 1849년의 49를 따서 '포티나이너(Forty-niner)'라고 했다. 금을 발견한 건 1848년이었지만 사람들이 그 소식을 듣고 캘리포니아에 도착하기까지 1년이 걸렸고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늘어난 시기가 1849년이라서 그렇게 부르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탄생한 옷이 있다며 이다지는 "바로 리바이스 청바지가 여기서 탄생하게 된다. 금광을 캘 때 잘 찢어지지 않는 작업복이 필요하게 되니까 리바이 스트라우스라는 사람이 천막천 소재로 된 바지를 만들었고 이게 바로 리바이스 청바지의 탄생이었다"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실제로 금을 캐서 돈을 번 사람은 없었다"라며 이다지는 "금의 품질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고 한다. 소수의 광산 소유주나 광산에 물품을 공급하는 사람들만 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리고 캘리포니아로 가기 위해 사막을 건너다 죽는 개척민들도 많았고 금 매장지를 차지하기 위해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학살하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해서 이 '골드 러시'는 미국의 대표적인 흑역사를 탄생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이다지는 "19세기의 '골드 러시'의 영향은 캘리포니아 곳곳에 남아있다"라고 말하고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골든게이트 브릿지, 프로미식축구팀 포티나이너스, 미국 민요 '클레멘타인'을 그 예로 들었다.
미국 민요 '클레멘타인'에 대해 이다지는 "이 원곡이 '골드 러시'와 관련이 있다. 클레멘타인은 광부인 포티나이너의 딸이었는데 딸을 잃어버린 아빠의 슬픔을 담은 노래다. 가사를 보면 동굴 속에서 협곡 속에서 금맥을 찾아다니던 포티나이너의 요정처럼 밝은 딸, 이 클레멘타인이 물에 빠져 죽게 되고 물 위에 떠오른 딸을 구할 수 없었던 아버지가 그리움과 미안함을 노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