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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 이세영 떠올리며 ‘오열’ “죽음이라도, 꿈이라도!” (종합)

이세영의 죽음에 이준호가 통곡했다.


1월 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아이를 잃고 동무를 잃으며 몸과 마음이 약해진 덕임(이세영)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대비의 오빠인 김귀주가 유배지에서 죽었다는 말에 이산(이준호)은 직접 말을 전하겠다며 일어났다. 그러나 이산 역시 문효세자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 등으로 건강이 나빠져 정신을 잃었다.

그런 이산이 깨어날 때까지 덕임은 옆에서 그를 돌봤다. 정신을 차린 이산은 덕임이 앞에 있자 반가워했지만 이번엔 덕임이 쓰러지고 말았다.

사흘만에 깨어난 덕임은 서상궁(장혜진)에게 “서상궁마마님. 경희와 복연을 불러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서상궁은 그들을 부르러 가다가 먼저 이산에게 상황을 알렸다.

그러나 이산이 먼저 오자 덕임은 “서상궁, 경희와 복연을 불러달라 하지 않았는가”라고말했다. “그애들 얼굴 꼭 보고 가야 하는데...”라며 힘겹게 숨을 몰아쉬는 덕임을 보고 이산은 “나는 안 보고 싶었느냐!”라고 소리쳤다.

“전하는 괜찮으실 것입니다. 그 애들은 나 뿐인데...”라는 덕임 말에 이산은 “이러지 마라. 내가 잘못했다!”라며 오열했다. 덕임은 “전하, 신첩을 아끼셨습니까. 그렇다면 다음 생에서는 보시더라도 모른 척 옷깃만 스치고 지나가시옵소서”라고 당부했다.

“전하를 원망한 것도 미워한 것도 아닙니다. 다음 생에는 원하는 대로 살고 싶은 것입니다”라는 덕임 말에 이산은 “너는 나를 조금도 연모하지 않았느냐?”라며 울먹였다. “아주 작은 마음이라도 내게는 주지 않았어?”라는 이산에게 덕임은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정녕 싫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달아났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전하 곁에 남은 것이 제 선택이었습니다”라고 말한 덕임은 곧 숨을 거두었다. 숨이 멎은 덕임을 확인한 이산은 “내가 잘못했다. 나를 두고 가지 마라!”라며 통곡했다.

시간이 지나, 새로운 후궁 간택일이 지난 후 결과를 묻는 내금위장(오대환)에게 서상궁은 “전하께서 자신의 의지로 택한 유일한 사람이 의빈 자가였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런데 세상 모두가 알아버렸지 뭡니까. 전하가 의빈 자가를 사랑한 것을. 후궁 후보들이 모두가 어딘가 의빈 자가를 닮았더군요”라고 서상궁은 말했다.

“그 중 택했냐”라는 내금위장에게 서상궁은 “그렇게 화를 내신 주상 전하의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라고 말했다. “재간택을 하여 들어온 수빈 자가는 의빈 자가와 조금도 닮지 않았습니다. 어쩐지 기뻤습니다.”라며 서상궁은 눈물을 그렁거렸다. 목이 메인 서상궁은 내금위장에게 “전하를 지켜주십시오. 너무 쓸쓸하지 않도록, 외롭지 않도록.”이라며 당부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이산은 “더는 너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너를 잊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나는 임금이다.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 나는, 너를 잊을 것이다.“라며 이산은 덕임의 처소를 그대로 버려뒀다.

한참의 세월이 지난 후 이산은 눈에 띄는 군사를 발견한 후 그가 덕임의 조카라는 사실을 알았다. 덕임을 떠올린 이산은 처소를 다시 찾았고, 덕임의 동무도 다시 찾았다.

제조상궁이 덕임의 동무 경희란 걸 알게 된 이산은 “너도 혼자구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희는 “저는 혼자가 아닙니다. 먼저 간 동무들이 저를 기다릴 것입니다”라고 대꾸하자 “내 빈이다! 내 사람이야!”라고 버럭 고함쳤다.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그는 내 사람이야!”라며 흥분한 이산에게 경희는 덕임의 유품을 전했다.

이산은 “마지막에 그 사람은 너희를 찾았어. 너희가 아니라 내가 와서 실망했지.”라고 말했다. 그 말에 경희는 “의빈은 단지 작은 허세를 부렸을 뿐입니다. 그 작은 허세라도 부리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덕임이 필사한 책과 의복을 살피던 이산은 오열했다. 덕임의 옷을 붙들고 이산은 “너무 작다...이리도 작은 사람이었던가. 그런 너를, 내가 연모하였다”라고 통곡했다.

곧 이산도 몸져 눕고, 그는 꿈인지 환상인지 모르는 순간에 놓였다. 별당에서 덕임과 함께 있던 때로 돌아간 이산은 덕임에게 “오랜 세월이 흘렀고 가끔씩 나도 모르겠다 싶었어. 네가 그리운 건지 지난 세월이 애틋한 건지”라고 말했다.

“이제는 안다. 나는 널 그리워했고, 너와 함께했던 시절을 그리워했어. 두 번 다시 이 손을 놓지 않겠어.”라며 이산은 눈물 흘렸다. “그러지 마옵소서.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좋은 임금이 되실 것입니다”라는 덕임의 말에 이산은 “있어야 할 곳은 여기다. 알고보니 시간이 많지 않더구나.”라고 답했다.

“그러니 날 사랑해라. 제발”이라며 이산은 눈물지었다. 이산은 “지금이 과거라 해도, 죽음이라 해도, 꿈이라 해도, 너와 함께하는 이 순간을 택할 것이다.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이라며 덕임을 안았다.

드라마에 몰입한 시청자들은 이산과 덕임의 감정에 울고 웃었다. “내내 울었다”, “죽은 다음에야 마음 가는대로 할 수 있다니”, “막화 쩐다...덕임 사후 의미없고 지루한 삶 흑흑” 등 열화와 같은 반응이었다.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 뜨거운 인기를 구가한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전역 후 한층 성숙해진 매력으로 돌아온 이준호(이산 역)와 사극 무패 여신으로 통하는 이세영(성덕임 역)이 ‘세기의 궁중 로맨스’ 주인공으로 만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이날 17회를 마지막으로 대서사의 막을 내렸다.






iMBC연예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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