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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이다지 "아프가니스탄 사태, 9·11 테러에서 시작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20년 전쟁"

26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역사강사 이다지가 목요일 코너 '무식탈출-역사'에서 '세계 뉴스로 보는 역사 특집' 테마로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이다지는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사이의 전쟁에서 시작되었다며 "이 전쟁은 2001년 10월 7일부터 2021년 8월 16일까지 벌어졌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전쟁이고 21세기 최초의 전쟁이기도 하다. 무려 20년이나 지속된 전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DJ 김영철이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사이의 전쟁, 원인이 뭐였냐?"고 묻자 이다지는 "모두가 아는 사건으로 시작되었다. 2001년 9월 11일에 발생한 9·11 테러다. 무려 3000명에 근접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테러범들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무장조직 알 카에다였다"고 말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언제 잡혔냐?"는 김영철의 질문에 이다지는 "2011년 5월에 미군 특수부대에게 사살된다. 그가 스스로 밝힌 테러 이유는 미국이 예전에 중동전쟁에서 이슬람의 반대편에 있는 이스라엘을 지원해준 국가였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후원자인 미국 건물을 공격해서 복수하려고 했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다지는 당시 미국의 여론에 대해 "당시 미국 대통령인 조지 부시는 강력하게 복수해야 한다고 분노했고 그 지지율이 90%에 육박했을 정도로 미국의 민심은 강력하게 응징하자는 쪽이었다"고 설명하고 "당시 미국이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을 내놓으라고 했는데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인도를 거부하자 전쟁이 일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영철이 "전쟁이 이렇게 길어진 이유는 뭐냐?"고 묻자 이다지는 "미국의 예상과 다르게 전쟁이 전개되었다. 원래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가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고 미국에 우호적인 민주주의 정부를 세우려고 했다. 미국의 국력으로 불가능한 게 아니었다. 그런데 문제는 탈레반을 군사적으로 굴복시킨 다음에 어떻게 재건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없었다는 거였다. 그리고 그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시 정부가 이라크와 또 다른 전쟁을 감행했는데 이것이 결정적인 실수였다. 뒤늦게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재건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아프가니스탄 입장은 뭐였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길 원하지 않았냐?"는 김영철의 질문에 이다지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아프가니스탄은 카불을 벗어나면 도로도 깔려있지 않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낙후된 지역이 많았다. 각 지역마다 언어도 달랐고 부족 정체성이 강해 하나의 국가를 만들기 어려웠다. 문맹률이 높고 정치인의 부정부패도 말도 못할 정도로 심하며 가장 큰 문제는 아프가니스탄 군대 자체가 싸울 의지가 없다.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의 군대가 싸울 의지가 없는데 미국의 젊은이들이 왜 싸워야 하냐고 얘기했던 거다. 결국 2021년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에 공식적인 항복선언을 하고 정권을 탈레반에 이양하기로 합의하고 미군도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고 철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다지는 "미국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것 같다. 미국이 이 전쟁에서 지출한 금액이 무려 최소 2조 달러다. 이 전쟁은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 이어 세번째로 패한 전쟁으로 기록되었다. 사실 미국 입장에서는 철수가 맞는 상황이었던 게, 바이든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은 이미 사살했고 알 카에다를 소탕하는 목표도 달성한 만큼 철거는 불가피했다고 밝혔다"고 말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필사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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