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파워FM'에 스페셜 DJ 이이경,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출연했다.
5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무식탈출-클래식' 코너에서 바그너의 음악을 소개했다.
코너 시작 전 스페셜 DJ 이이경이 "나웅준 쌤, 이경 씨를 악기로 표현하자면 무슨 악기냐? 유쾌한 흥부자니까 탬버린?"이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전하자 나웅준은 "투디 진행하는 걸 보니까 목소리 성량이 굉장히 좋으시더라. 금관악기 중 트롬본이라고 있다. 그 악기 소리 힘이 굉장하다"며 이이경을 표현하는 악기로 트롬본을 꼽았다.
이날 나웅준은 스페셜 DJ를 환영할 때 사용하면 좋을 클래식으로 독일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중 3막 전주곡을 소개하며 "이 음악의 느낌을 말로 표현해보자면 뭔가 웅장하고 화려하다. 이이경 배우님이 멋지게 라디오 부스 문을 열고 등장해서 자리에 앉는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이 음악과 어울리지 않을까 해서 골랐다"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웅준은 "이 음악을 이끌어가는 주요 악기들은 금관악기인데 금관악기의 가장 큰 매력은 거침없이 쏟아내는 시원시원한 사운드라고 할 수 있다. 시원시원한 금관악기들의 소리로 무더운 여름 청취자들에게 시원함을 전달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나웅준은 "이 오페라는 바그너가 중세 문학과 설화들을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다. 로엔그린은 남자 주인공 이름이고 하늘에서 내려온 백조의 기사다. 여주인공 엘자가 모함에 빠지게 되고 자신을 구해줄 기사를 보내달라고 하늘에 기도한다. 그 후 로엔그린이 등장해 엘자를 구해주고 결혼한다. 이 결혼식 장면에서 아주 유명한 음악이 등장한다"고 설명하고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입장할 때 주로 듣는 '혼례의 합창'을 소개했다.
이에 이이경이 "TMI같은 질문인데, 선생님이 결혼하실 때는 당연히 클래식일 거라 생각이 들지만 팝이었냐? 민요였냐? 뭐였냐?"고 묻자 나웅준은 "제가 결혼할 때는 노래하는 친구들이 CCM 음악으로 해줬다. 그런데 보통 저희 음악 동료들이 결혼할 때 축가로 클래식은 잘 안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