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파워FM'에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출연했다.
31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무식탈출-클래식' 코너에서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소개했다.
이날 나웅준은 "우리가 살다보면 하는 일이 잘 안 될 때가 있다. 그 기간이 길어지면 슬럼프라고 한다. 뭘 해도 안 될 때는 잠시 그 일에서 빠져나와 기분을 환기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하는 일이 잘 안 될 때 사용할 수 있는 클래식을 준비했다"며 러시아 음악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을 소개했다.
이에 DJ 김영철이 "나웅준 샘은 일이 잘 안 풀릴 때 뭐 하시냐?"고 묻자 나웅준은 "저도 음악을 듣거나 걷는다. 음악 들으며 걷고 나면 괜찮아지더라"고 답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에 대해 나웅준은 "이 음악은 라흐마니노프가 자신의 지독한 슬럼프를 극복하고 작곡한 음악"이라고 말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식 음악 중 하나이다. K본부 라디오 클래식FM에서 청취자들 대상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클래식'이라는 주제로 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이 음악이 1위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클래식 소재 드라마에도 빠짐없이 등장하는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라흐마니노프는 천재 음악가 아니었냐?"는 김영철의 질문에 나웅준은 "라흐마니노프는 어릴 적부터 인정을 많이 받으며 데뷔한 후 교향곡 1번을 발표했다. 그런데 자신의 역량을 모두 쏟아부은 그 교향곡 1번이 비평가들로부터 엄청난 혹평을 받았다. 인생의 첫 쓴 맛을 크게 본 라흐마니노프는 집필자장애라는 병을 얻게 되고 4년간 작곡을 못하게 된다. 그러다 니콜라이 달이라는 정신과의사를 만나 치료를 받으며 트라우마와 불면증을 이겨내고 작곡한 음악이 바로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라흐마니노프는 성공을 거두고 이 곡을 니콜라이 달에게 헌정했다"고 답하고 "요즘 힘들거나 슬럼프로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이 음악을 듣고 파이팅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