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20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철파엠 스페셜'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궁금증에 대해 답하고 주기율표 원소들을 소개했다.
코너 시작 전 DJ 김영철이 "동안이라는 얘기 많이 듣냐?"고 묻자 곽재식은 "아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연배가 있어 보인다는 얘기 들었다. 고등학생 때 약국에 들어가 길 물어보면 약사님이 차 가지고 오셨냐고 물어봤다. 중학생 때는 아저씨라고 불렸다"고 답해 폭소가 터졌다.
이어 "궁금한 게 많은 곽재식 작가님은 자다가 꾸는 꿈도 흥미진진할 것 같다. 기발하고 엉뚱한 꿈 있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곽재식은 "작년 여름에 공원에서 곰을 구경하는데 곰이 우리에서 탈출해 저를 쫓아오는 꿈을 꾼 적 있다. 전력을 다해 도망치는데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사람들이 운동하라고 할 때 운동 좀 열심히 할 걸. 그런데 갑자기 곰이 말을 거는 거다. 너무 황당해서 깼다. 그걸 소설로 썼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치킨 먹을 때마다 너무 궁금하다"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곽재식은 "학문의 분야마다 답이 다를 수가 있다. 생물학에서는 종을 구분할 때 DNA에 들어있는 유전자로 종을 구분한다. 닭과 같은 새들은 공룡의 일종이라는 게 학계 정설이다. 공룡 중에 닭과 비슷한 게 생겼다가 진화를 하고 유전자가 바뀌면서 닭이 된 것. 달걀과 닭은 유전자가 같을 것이므로 달걀부터 먼저 닭 상태라고 볼 수 있어 생물학적으로는 달걀이 먼저다. 그런데 언어학적으로 따져보면 계란이라는 말이 닭의 알이라는 뜻이라 닭이 먼저 있어야 한다. 생물학적으로는 달걀이 먼저라고 보시면 된다"고 답했다.
이날 곽재식은 원소의 주기율표에 대해 설명했는데 그에 앞서 직접 작사, 작곡한 주기율표 외우는 노래를 함께 소개했다.
"이 곡을 완성했을 때 누가 제일 좋아했냐?"는 김영철의 질문에 곽재식은 "주기율표를 가르쳐야 하는 교사님들이 좋아하셨다. 한편으로는 우연히 들었다가 애절한 노래 가사에 헤어진 연인이 생각나 주기율표 노래 듣다가 울었다는 분들도 계셨다"고 말했다.
이후 곽재식은 베릴륨, 플루오린, 탄소 등의 원소들에 대해 실제 쓰임새와 함께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