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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공정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중국의 최대 검색 사이트 ‘바이두’가 자사의 백과사전 서비스에 “삼계탕은 중국 광둥식 국물 요리가 한국에 전해진 것”이라는 내용을 게시했다고 한다. 중국이 한국에 ‘삼계탕’을 전파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광둥성 지역에 유사한 형태의 탕 요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삼계탕과는 이름부터 맛, 조리법까지 너무도 다르다. 토니정 셰프, 안진용 기자, 이용재 음식 평론가가 모여, 우리나라 문화를 호시탐탐 노리는 중국의 문화공정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을 함께 살펴보자.
✔ '바이두'에 기재된 삼계탕의 재료에는 영계, 찹쌀, 인삼 이렇게 나와있다.
처음엔 고려삼이라고 재료에 적어놨는데, 지금은 말을 바꿔 인삼으로 써놓은 것이다.
✔ 삼계탕의 핵심 재료인 수삼은 수확하고 10일 후 썩기 시작한다.
광둥 지방과 고려삼 생산지인 만주 지방은 약 2,000km가 떨어져 있는데, 비행기도 기차도 없던 시절에 광둥 지역에서 고려삼이 들어간 삼계탕을 끓이는 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 2015년 리커창 중국 총리 방한 당시 한국의 전통 음식으로 대접했던 게 삼계탕
✔ 삼계탕을 먹고 나서 정말 훌륭하다면서 널리 알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드라마를 보고 사람들이 '삼계탕을 중국에서는 명나라 때부터 먹었나 보다'라고 부지불식간에 인식하게 만든다.
사극 콘텐츠 안에 삼계탕을 집어넣음으로써 마치 그 시기부터 우리는 먹었다고 주장하는 나름의 논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 2016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삼계탕을 만든 유시진 역의 송중기.
드라마 방영 이후 삼계탕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이후 삼계탕은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었고, 중국의 한 기업 직원 4,000명이 한국 여행을 와서 한강에서 삼계탕을 먹기도 했다.
✔ 조선 시대의 닭 요리는 백숙이 일반적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삼계탕 조리법이 등장했고, 1960년대 냉장 기술의 발달로 인삼의 유통, 보관이 용이해지면서
비로소 지금의 삼계탕 이름과 조리법을 갖추게 되었다.
방심은 금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HS코드도 있는데 너무 과민반응하는 건 아닐까?라는 토니정 셰프의 말에, 오히려 중국의 행동에 비해 우리가 덜 반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안진용 기자는 답했다. 요즘 같은 SNS 시대에 누군가 글을 하나 올리면 지구 반대편에서는 실시간으로 그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처음에는 10명, 100명이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나중에는 10만 명, 100만 명의 생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손들이 우리 문화를 지킬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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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정민경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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