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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촬영 중단하라"…국민청원 20만명 눈앞 [이슈iN]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수가 2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월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JTBC 드라마 '설강화' 촬영을 중지시켜야 한다는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조선구마사' 같은 이기적인 수준을 넘어선 작품이 두 번째로 나오기 직전"이라며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에 북한의 개입이 없다는 걸 몇 번씩이나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간첩을 주인공으로 했다"고 했다.

또한 "그 외에도 다른 인물들은 정부의 이름 아래 인간을 고문하고 죽이는 걸 서슴지 않은 안기부의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저 작품의 설정이라 무시하는데 설정 자체가 현재의 피해자에게 모욕을 주는 것을 보면 노골적으로 정치의 압력이 들어간 걸로만 보인다"고도 주장한 글쓴이는 "현재 우리나라의 근간을 모욕하고 먹칠하는 이 드라마의 촬영을 전부 중지시키고 지금 까지 촬영한 분량들 또한 완벽하게 제거하여야 한다"고 했다.

해당 청원에는 7일 오전 현재 18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서명인이 20만 명을 돌파하면 정부의 답변이 이뤄지게 된다.

앞서 역사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폐지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이어 방영을 앞둔 '설강화'에도 역사왜곡 의혹이 제기됐었다.

'설강화'는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 준 여대생 영초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미완성 시놉시스에는 주인공인 명문대생이 사실 남파 간첩이었다는 설정이 담겨 있어 논란을 빚었다. 여기에 또 다른 주요 인물로 소개된 안기부 직원에게 '대쪽 같은 인물'이라는 성격을 부여해 안기부를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실제 인물 천영초를 연상케 하는 이름의 캐릭터가 남파 간첩과 로맨스를 펼친다는 설정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야 했다.

이에 '설강화' 측은 이 같은 의혹은 "사실이 아닌 억측이며 미완성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되며 각종 비난이 이어진 것"이라며 "남파 간첩, 안기부 미화 등은 설강화의 내용과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르다"고 했다. 은영초라는 여주인공 이름도 수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예비 시청자들의 반감이 높은 상황. 아직 방송도 되지 않은 '설강화'가 이 같은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 관심이 쏠린다.

iMBC연예 장수정 |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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