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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수 있게 해준 작품" [인터뷰M]

영화 '아이'에서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를 연기한 류현경을 만났다. 인터뷰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작품에서 싱글맘으로 힘겹게 아이를 키우는 역할을 선택한 류현경은 "영채에 대해 마음이 가더라. 모든 결핍과 자기혐오로 가득찬 인물이 그걸 드러내지 않으려는게 인상적이면서 안쓰러웠다. 이 영화를 통해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인물들을 연민의 도구로 쓰지 않고 지켜보고 바라보는 시나리오가 너무 인상적이었다"라며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인간적으로 성숙해지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는데 류현경은 과연 이 영화를 통해 성숙해졌을까? "성숙일지 모르겠는데, 이 영화를 통해 뭔가 초심을 찾은 것 같다. 25살에 영화 '신기전'을 찍으면서 연기가 너무 좋아 평생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 그때의 마음이 다시 떠올랐다. 모두의 배려와 노력, 마음이 모여 좋은 작품이 만들어 지는구나 싶어 한번 더 감격했다."라며 이 작품이 배우 인생에서 의미있는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완성된 영화를 보며 연기했던 배우들도 울 만큼 영화 중간중간 울컥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류현경은 "원래 제 영화를 보며 울지 않는데 이번 작품은 영화를 보는 동안 촬영 당시 서로 배려하고 으샤으샤하며 응원해줬던 추억이 떠오르며 이상하게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시사를 보면서 울었던 이유를 이야기했다.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때 아영과 친구들의 사건을 다룬 장면에서 많이 울었다. 그리고나서 감독님과 만나 대본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도 그 장면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많이 울컥하더라."라며 가장 마음이 애틋했던 장면을 꼽았다.


극중에서 류현경은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을 연기했었다. 하지만 류현경은 "저를 많이 사랑하게 됐다. 어릴때는 저에 대해 궁금증도 많고 의문, 불만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괜찮아, 잘했어'라며 스스로에게 많이 응원을 해준다. '왜 그랬어'라는 질책보다는 칭찬으로 바뀌면서 저를 더 사랑하게 된 것 같다"라며 영화에서 느껴지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인터뷰를 통해서도 전달했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로 오는 2월 10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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