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화려한 연예인의 삶 이면에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이 따른다. 올 한 해 유난히 스타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했다.
타인의 시선에 따라 값어치가 매겨지는 구조 한가운데 방치된 이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증세, 공황장애를 앓다가 결국 활동 중단에까지 이르렀다. 치열한 경쟁구도 속 일련의 사건사고 풍파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연예인들의 정신건강 적신호에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진 한 해였다.
◆ 트와이스 정연, 활동 중단…8인 체제로
10월 17일 소속사 트와이스 정연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정연이 정규 2집 활동을 포함한 모든 일정에 당분간 불참하게 됐다"고 공식 팬 커뮤니티를 통해 밝혔다. 소속사는 "현재 정연은 (컴백) 일정 진행에 대해 큰 긴장과 불안감을 겪고 있다"며 멤버들과 상의한 끝에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정연이 치료를 받는 동안 트와이스는 8인 멤버로 활동 중이다.
당시 트와이스는 약 3년 만의 정규 앨범 '아이즈 와이드 오픈'(Eyes wide open)을 발매할 예정이었다. 결국 정연이 빠진 8인만 활동에 참여했다. 정연은 이후 트와이스 공식 SNS를 통해 "오늘이 트와이스 5주년이다. 원스 덕분에 5년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며 "저도 빨리 회복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가도록 하겠다. 5년이나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전해 팬들을 달랬다.
가장 최근 근황은 트와이스 멤버들이 대신 전했다. 12월 6일 '2020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를 통해서다. 당시 무대에 오른 트와이스는 "원스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 좋은 상을 받게 돼 감사드린다. 다른 것보다 얼른 상황이 좋아져서 마스크 없이 웃는 얼굴로 팬 여러분들을 마주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잠시 활동을 중단한 정연을 언급하며 "빨리 보고 싶다. 전화할게"라고 애정을 표했다.
◆ 정형돈, 5년 만에 재발한 불안장애
지난 2015년 11월에도 불안장애 증상을 호소하며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던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 정형돈. 그가 5년 만에 또 한 번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올해 11월 5일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정형돈이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다시 심각해짐을 느꼈다"며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특히 방송에 대한 정형돈 의지가 강했지만,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본인과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형돈은 휴식기 건강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며, 소속사 역시 정형돈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며 "정형돈이 치료를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 여러분께 다시 밝은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로 인해 정형돈은 KBS2 '퀴즈 위의 아이돌',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JTBC '뭉쳐야 찬다' 등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이후 '뭉쳐야 찬다' 방송에는 정형돈이 불안증세로 컨디션 난조를 겪는 장면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화기애애한 노고하 현장에서 유난히 어두운 표정으로 뒤를 돌거나 발을 동동 거리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경기의 중계는 김용만이 대신했다.
추후 '뭉쳐야 찬다' 김성주는 "팀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용만은 "보도를 통해 아시겠지만, 형돈이가 (건강이) 많이 안 좋다. 빨리 회복해서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정환도 "저희도 전화 한 번씩 해서 (정형돈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팀원들의 격려를 부탁했다.
이후 정형돈은 약 한 달만에 복귀했다. 12월 19일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9일 "불안장애로 휴식기를 가져온 정형돈은 꾸준한 병원 진료와 함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치료에 전념했다. 주변에서 보내준 응원이 큰 힘이 되어 방송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홀로서기의 부담감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역시 불안 증세로 돌연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그의 소속사 쇼파르뮤직은 11월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안지영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며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올해 상반기부터 건강 악화와 불안 증세를 겪어 심리 치료와 약물 처방 등을 꾸준히 받았으나 최근 불안 증세가 더욱 심해진 사실을 밝혔다.
소속사는 "당분간 활동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어렵고 사실상 싱글 '필름릿'(Filmlet)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안지영의 건강과 활동에 관련한 억측이나 오해는 삼가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보 활동까지 포기해야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짐작된다.
안지영은 듀오로 함께 활동한 우지윤이 지난 4월 팀을 떠나면서 1인 체제로 볼빨간사춘기 활동을 이어왔다. 두 사람 사이 불화설이 번져, 이들은 결국 각자의 인스타그램과 신곡을 통해 설전까지 벌이며 팬들의 지탄을 받아야 했다. 이후 안지영은 당찬 홀로서기에 나서려 했으나, 정신건강에 적신호라는 좌초를 마주한 것이다.
타인의 시선에 따라 값어치가 매겨지는 구조 한가운데 방치된 이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증세, 공황장애를 앓다가 결국 활동 중단에까지 이르렀다. 치열한 경쟁구도 속 일련의 사건사고 풍파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연예인들의 정신건강 적신호에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진 한 해였다.
◆ 트와이스 정연, 활동 중단…8인 체제로
10월 17일 소속사 트와이스 정연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정연이 정규 2집 활동을 포함한 모든 일정에 당분간 불참하게 됐다"고 공식 팬 커뮤니티를 통해 밝혔다. 소속사는 "현재 정연은 (컴백) 일정 진행에 대해 큰 긴장과 불안감을 겪고 있다"며 멤버들과 상의한 끝에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정연이 치료를 받는 동안 트와이스는 8인 멤버로 활동 중이다.
당시 트와이스는 약 3년 만의 정규 앨범 '아이즈 와이드 오픈'(Eyes wide open)을 발매할 예정이었다. 결국 정연이 빠진 8인만 활동에 참여했다. 정연은 이후 트와이스 공식 SNS를 통해 "오늘이 트와이스 5주년이다. 원스 덕분에 5년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며 "저도 빨리 회복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가도록 하겠다. 5년이나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전해 팬들을 달랬다.
가장 최근 근황은 트와이스 멤버들이 대신 전했다. 12월 6일 '2020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를 통해서다. 당시 무대에 오른 트와이스는 "원스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 좋은 상을 받게 돼 감사드린다. 다른 것보다 얼른 상황이 좋아져서 마스크 없이 웃는 얼굴로 팬 여러분들을 마주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잠시 활동을 중단한 정연을 언급하며 "빨리 보고 싶다. 전화할게"라고 애정을 표했다.
◆ 정형돈, 5년 만에 재발한 불안장애
지난 2015년 11월에도 불안장애 증상을 호소하며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던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 정형돈. 그가 5년 만에 또 한 번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올해 11월 5일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정형돈이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다시 심각해짐을 느꼈다"며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특히 방송에 대한 정형돈 의지가 강했지만,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본인과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형돈은 휴식기 건강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며, 소속사 역시 정형돈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며 "정형돈이 치료를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 여러분께 다시 밝은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로 인해 정형돈은 KBS2 '퀴즈 위의 아이돌',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JTBC '뭉쳐야 찬다' 등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이후 '뭉쳐야 찬다' 방송에는 정형돈이 불안증세로 컨디션 난조를 겪는 장면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화기애애한 노고하 현장에서 유난히 어두운 표정으로 뒤를 돌거나 발을 동동 거리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경기의 중계는 김용만이 대신했다.
추후 '뭉쳐야 찬다' 김성주는 "팀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용만은 "보도를 통해 아시겠지만, 형돈이가 (건강이) 많이 안 좋다. 빨리 회복해서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정환도 "저희도 전화 한 번씩 해서 (정형돈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팀원들의 격려를 부탁했다.
이후 정형돈은 약 한 달만에 복귀했다. 12월 19일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9일 "불안장애로 휴식기를 가져온 정형돈은 꾸준한 병원 진료와 함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치료에 전념했다. 주변에서 보내준 응원이 큰 힘이 되어 방송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홀로서기의 부담감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역시 불안 증세로 돌연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그의 소속사 쇼파르뮤직은 11월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안지영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며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올해 상반기부터 건강 악화와 불안 증세를 겪어 심리 치료와 약물 처방 등을 꾸준히 받았으나 최근 불안 증세가 더욱 심해진 사실을 밝혔다.
소속사는 "당분간 활동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어렵고 사실상 싱글 '필름릿'(Filmlet)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안지영의 건강과 활동에 관련한 억측이나 오해는 삼가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보 활동까지 포기해야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짐작된다.
안지영은 듀오로 함께 활동한 우지윤이 지난 4월 팀을 떠나면서 1인 체제로 볼빨간사춘기 활동을 이어왔다. 두 사람 사이 불화설이 번져, 이들은 결국 각자의 인스타그램과 신곡을 통해 설전까지 벌이며 팬들의 지탄을 받아야 했다. 이후 안지영은 당찬 홀로서기에 나서려 했으나, 정신건강에 적신호라는 좌초를 마주한 것이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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