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김혜수 "매일 밤 악몽꿨던 경험, 작품 속 대사에 녹여냈다."

김혜수가 매일 밤 악몽을 꿨던 경험을 고백했다.

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내가 죽던 날'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되었다.

김혜수는 "이 영화를 선택했을때 시기적으로도 스스로 드러나지 않는 좌절이나 상처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갔다. 시나리오 읽기 전 제목에서 벌써 마음을 뺐겼다. 운명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시나리오를 읽어가면서 이건 내가 꼭 해야 될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도 그 시기에 위로가 간절했었다"라며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영화에서는 사람과 사람간의 깊은 위로를 다루고 있는데 김혜수는 "연기를 하면서 배우들에게서 많은 위로를 얻었다. 실제 현장에서도 따뜻한 연대감이 충만했다. 관객여러분께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다. 저희가 정해 놓은 메시지가 있지만 받아들이는 분에 따라 다를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누가 되었건 남모를 상처 고통 좌절의 순간을 갖고 계신분이라면 영화를 통해서 조금은 따뜻하고 조용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며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혜수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인 '현수'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에 대해 "감독님, 제작진, 배우들과 많이 이야기 하고 수시로 의견 교환하면서 준비했다. 이 작품에서 현수를 포함해서 대부분 인물들에게 진실이 가장 중요한것 같았다. 설정이나 계산, 작위적인건 최대한 배재하려했다.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현수의 내면을 따랐다. 누구나 상처가 있지만 저도 아픈데가 있었는데 감독님과 같이 풀어가면서 실제 제가 경험했던 감정이나 상황을 제안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하며 "오피스텔 장면 중에 '잠 못자는데 자게되면 매일 악몽을 꾼다'는 건 실제 제가 1년 정도 꿨던 꿈이었다. 실제 배역과 유기적으로 잘 맞았던 것 같다."라며 극중 캐릭터의 아픈 내면을 고백하던 장면이 실제 자신의 경험이었다는 깜짝 고백을 했다.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내가 죽던 날'은 11월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