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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김영철, 박지선 비보에 "오늘 생일이잖아…"

방송인 안현모와 김영철이 미처 챙기지 못하게 된 동생의 생일을 언급했다.


3일 새벽 안현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지선과 나눈 마지막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메신저 캡처 속 박지선은 안현모에게 생전 자신이 사랑했던 EBS '자이언트 펭TV' 속 캐릭터 펭수의 이모티콘을 보내며 "언니"라고 말했다. 안현모는 해당 게시글에 "응! 우리 생일 파티해야지..."라고 적어 대답 없는 고인과 대화를 나눠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11월 3일은 박지선의 생일이다. 하지만 생일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세상을 등졌다. 코미디언 선배이자,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진행 호흡을 함께 맞췄던 김영철은 이날 생방송 라디오 중 청취자들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영철은 "오늘이 화요일이고, 지선 씨의 생일이다. 많은 분들이 '지선 씨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하는데, 총 1,001일 동안 '철파엠'과 함께 했던 박지선 씨의 그리운 목소리를 같이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화요일 고정 코너를 함께할 당시 박지선의 음성이 라디오를 통해 전파됐고, 김영철은 "우리 지선 씨의 밝은 음성을 듣는데, 이제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하니까"라며 울먹였다.

박지선은 2020년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어머니와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아버지가 아내와 딸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해 이들이 발견했을 땐 두 사람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타살 가능성이 낮고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1984년생인 고인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고양이를 부탁해' 등에 출연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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