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환불원정대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협상에 돌입했다.
10월 3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지미유)이 후배들의 도움으로 뮤직비디오 예산을 줄이려고 애썼다.
지미유는 서태지의 ‘모아이’, 방탄소년단의 ‘호르몬전쟁’ 등을 촬영한 홍원기 감독을 찾아갔다. 지미유는 “난 서울예대 91학번”이라면서 서울예대 94학번 홍원기 감독의 감성을 자극했다.
“내가 졸업을 못해서”라면서 지미유는 홍원기 감독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나 500만원이라는 예산에 홍원기 감독은 당장 정색했다.
“유산슬은 250만원에 했다”라는 말에 홍원기 감독은 “환불원정대 4명이면 곱하기 4 해봐라, 최소 1000만원”이라고 응수했다.
결국 지미유는 모기업 MBC의 지원을 받아서 1000만 원에 뮤직비디오 촬영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촬영 시간과 함께 멤버들이 중간중간에 화보도 찍어야 한다라는 말에 홍원기 감독은 난색을 표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미유에게 “특별 출연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멤버들이 “다른 사람 끼워넣지 말라, 특히 당신!”이라고 외쳤을 때를 떠올리던 지미유는 그럼에도 이 조건을 받아들였다.
시청자들은 흥정하는 지미유 모습에 크게 웃었다. “전형적인 영세기업 사장 멘트야”, “지미유 진짜 대단”, “저비용고효율은 어렵지” 등등 재밌다는 반응이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연출 김태호, 채현석, 장우성)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냐?”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번째 콘텐츠인 ‘릴레이 카메라’를 공개한 제작진은 이후 ‘놀면 뭐하니?’를 통해 ‘릴레이 카메라’, 드럼 신동 유재석의 ‘유플래쉬’,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의 ‘뽕포유’ 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