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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7급공무원 김규현 "수능 수학 6등급...커피가루 퍼먹으며 공부했다"'유퀴즈'[종합]

14일 오후 tvN에서 방송된 `유퀴즈 온 더 블럭`은 공무원 특집으로 이뤄졌다.


첫 번째 자기님은 기상청 박정민 예보관이다. 그는 앞으로 6시간까지 나타날 수 있는 기상 현상을 10분 간격으로 예보하는 초단기 예보관이다.

박 예보관은 "기상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예보관이 계속 분석해야 한다. 위험 기상이 벌어질 때는 기상 정보와 속보를 이용해 호우주의보, 호우경보 등 기상 특보를 발령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체감하는 일기예보 정확도는 60%인 것에 반해, 기상청의 일기예보 정확도는 90%를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오보청', '구라청' 등 오명에 대해서는 "기상청에서 날씨를 잘 맞히면 기사가 안 되는데, 10번 중의 9번 맞히고 1번 틀리면 기사가 난다. 그러니 기상청이 계속 틀린다는 인식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자기님은 이제길 항로표지관리원(등대원)이다. 그는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에서 등대와 무인 표지 시설물을 관리한다. 격렬비열도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섬이며, 최서단에 위치한다.

이 관리원은 무인도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다행히 인터넷이 된다. 쉬는 날에는 넷플릭스도 본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배달이 안 된다는 것. 대신 냉동식품을 많이 사 들고 온다고 한다.

이 관리원은 무인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에 대해 "사방이 바다다. 자세히 보면 저 먼 곳까지 볼 수 있다. 아무나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라고 했다.


세 번째 자기님인 부산본부세관 김철민 조사관은 365일 밀수와의 전쟁을 벌인다. 압수수색, 체포, 구속까지 다 하는 세관의 경찰이다.

그는 긴박했던 밀수입 수사 스토리를 풀어놓았다.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소금인 척 파는 일당을 미행하던 중이었다. 소금 트럭을 미행하다 놓쳤는데, 똑같이 생긴 또 다른 트럭이 등장했다. 두 대의 트럭이 갈림길에서 각각 다른 길로 갔다. 김 조사관은 "그때 반장님이 소금을 싣고 다니면 염분 때문에 녹이 잘 스니, 녹슨 트럭을 따라가야 한다고 하셨다. 그의 추측이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관 공무원이라고 하면 뒷돈을 많이 받는다는 편견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나오는 세관공무원은 영화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네 번째 자기님은 2019년 최연소 7급 공무원 합격자 김규현 주무관이다.

김 주무관은 2019년 만 20세의 나이로 7급 공무원에 합격했으며,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일하고 있다.

원래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그는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었다. 학기 중인 9월의 어느 날, 강의실로 향하던 도중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학교에 가기 싫어졌다고. 그래서 중도 휴학을 신청하고 공무원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9급 공무원에 떨어진 김 주무관은 7급 준비를 시작했고, 결국 합격했다. 김 주무관은 "학기 중에 시험 준비를 해서 힘들었다. 낮에는 학교 가고 밤에는 공부했다. 잠을 참기 위해 원두 가루를 분쇄해 숟가락으로 퍼먹기도 했다"며 힘들었던 수험생활을 회상했다.


신문사 국장에서 신입 9급 공무원으로 변신한 김찬석 서기보가 다섯 번째 자기님으로 출연했다.

그는 언론사 퇴직 후 사회복지사를 지망해 복지원에 지원했지만 어떤 곳에서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9급 공무원을 준비하게 됐다. 시험 성적으로만 뽑기 때문이다.

그는 첫 출근날 "40년을 돌고 돌아 여기에 앉게 되었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는 연수원에서 선서문을 대표로 읽었는데, 첫 문장이 `나는 자랑스러운 공무원이다`였다. 김 서기보는 "(공무원을) 정년까지 2~3년밖에 못 한다는 것에 목이 메었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일하면서 많은 장벽을 겪었다고. 엑셀 등 프로그램을 다루는 게 어려웠기 때문이다. 조직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그는 아침마다 가슴이 벌렁벌렁했다고 한다. 김 서기보는 "참지 못하고 사표를 냈는데, 난리가 났다. 선임분이 오셔서 힘들게 공부했는데 그만두는 건 아니라고 만류하시면서 대민 업무가 많은 복지센터로 보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iMBC연예 권민수 | 화면캡쳐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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