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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설경X강은정, “목숨 걸고 왔다. 탈북해서 대동강에 대한 그리움 노래하니...” ‘눈물’ ‘트로트의 민족’

권설경과 강은정이 무대 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3일 방송된 국내 최초 K-트로트 지역 대항전 '트로트의 민족' 추석 특별판에서는 해외·이북 연합팀이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다.

단장을 맡은 이특은 “저는 앞의 경연들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점수나 등수,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단지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무대에 임하는 각오를 이야기하려 했으나 MC 전현무의 “탈락입니다”라는 말에 황급히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팀원 중 권설경 누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 ‘나는 대한민국에 목숨을 걸고 왔다. 여러분들은 가고 싶은 곳을 차 타고 기차 타고 비행기 타고 갈 수 있지만 우리는 가지 못한다. 그런 외로움과 한을 무대에서 쏟아부어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해외·이북 팀의 선곡은 ‘한 많은 대동강’으로 알려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의 깊은 애환을 담은 노래를 외국인들이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 것.

이후 무대가 이어졌다. 전주와 함께 완벽하게 몰입한 표정과 구슬픈 자락, 그리고 분단된 상황을 표현한 안무에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경천은 “이 곡이 우리나라의 수많은 실향민들의 설움과 슬픔을 노래한 건데 북한에서 오신 분들은 그렇다고 쳐도 프랑스, 스페인, 몽골 등에서 오신 분들이 이 감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감정이 이렇게 나오는지 놀랍다. 흠잡을 데가 없는 무대였다”고 칭찬했다.

이은미 또한 “노래라는 건 노랫말의 감정을 최대한 충실히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에 가장 부합하는 팀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김현철은 “저도 아버지 고향이 이북이지만 못 가봤다. 상상으로만 불러야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애달프게 느껴진 것 같다”고 평했다.


북한에서 23년 살고 탈북해서 왔다는 강은정은 “여기에서 대동강에 대한 그리움으로 노래하니까 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권설경 또한 “북한에 있었으면 창법도 하나의 창법으로 불러야 되는데 여기 와서 나를 위한 창법으로 부를 수 있다는 게 꿈을 위해 인정을 받은 것 같다. 정말 소원이 풀린 것 같다.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진짜 잘했음”, “아니 어떻게 이 감정을 전달하지”, “뭔가 뭉클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숨겨진 트로트 고수를 발굴해내는 국내 최초 K-트로트 지역 대항전 ‘트로트의 민족’은 2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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