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BC 연예

강주은, 최민수의 모든 것…#"꺼져"사건 #2년방황 #터프가이 [종합]

배우 최민수(나이 59세)의 아내 강주은이 남편의 모든 것을 밝혔다.



23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최민수의 아내이자, 방송인 강주은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패널로는 개그맨 김학래가 참여했다.

이날 강주은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본선에 출전했다. 순위가 8등도 안 됐다. 다 끝나고 세종문화회관에서 나왔는데 남편이 8등 안에 든 사람들을 에스코트하며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며 "난 그 안에 못 들어갔지만, 무대에서 반갑게 걸어 나갔다. 난 우정상을 받았기 때문에 기뻐서 나가는 길이었다. 남편이 뒤에서 나한테 인사를 하더라. 그래서 수고했다고 인사하고 떠났는데 내가 남편을 못 알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뒤에 우연히 캐나다로 떠나기 전날 MBC PD들이 방송국 관광을 시켜줬다. 그 당시에 최민수를 우연히 만났다. 드라마 '엄마의 바다'를 찍고 있었는데 또 이 사람을 만난 것"이라며 "연기자라더라. 거기서 잠깐 만나고 헤어졌는데 밖에 기자님들이랑 인터뷰하고 있더라. 거기서 내가 기념 삼아 사인 요청을 했더니 나한테 커피 마시러 가자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또 강주은은 "또 자꾸 내 손을 잡더라. 촬영을 가야 한다고 했는데 계속 중요한 걸 하고 있다면서 나한테 '결혼을 해달라'고 하더라. 유명한 사람이니까 만나는 여자마다 프러포즈를 하는 건가 싶었다"며 "다음 날에 공항까지 찾아왔더라. 최민수는 진심이었다"고 회상했다.


최근 활발히 방송 활동 중인 강주은. 이에 대해 "이상하게 하게 시작했다. 원래 목적이 아니었다. 살다 보니 예상치 못하는 상황이 생겨서 방송 활동까지 하게 됐다. 남편 최민수도 내 방송 활동을 응원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라며 "결혼 당시 본인이 내게 푹 빠져서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이 나를 자기만큼 사랑해주길 원했다. 과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최민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남편이 연예인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 생활 속에서 내가 살아본 적이 없었다. 낯선 세계였다. 사람들 만날 때마다 '터프가이' '카리스마'라고 해주신다. 맞는 표현"이라며 "3시간 만에 프러포즈한 사람이다. 그거 자체가 카리스마이고 남자다운 모습이었다. 많은 분들이 터프라는 걸 캐릭터로만 판단한다. 하지만 살다 보니까 집 안에서의 모습은 대발이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강주은은 최민수와 부부로서 더욱 끈끈해졌던 한때를 떠올렸다. 그는 "아이들 키우고, 공인의 남편으로 살고, 나도 따로 사회생활을 하니까 15년이 됐다. 내 인생이 너무 바빴더라. 그때부터 갑자기 내가 이상해졌다. 반항을 했었다. 사춘기 같은 시절을 보냈다. 2년을 그렇게 살았다. 내가 집에 들어가고 싶은 시간에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동안 다 봐주고, 내 비위를 맞춰줬으니까. 2년을 최민수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까 복수하는 느낌이라 즐거웠다. 어느 날 남편을 보니까 미안하더라. 나만 믿고 다 내려놓은 모습을 발견했다. 끌어안고서 펑펑 울었다. 그날 이후로 정말 행복하게 지내는 중"이라고 전했다.

방송 활동 중 유일하게 후회하는 것은 '엄마가 뭐길래'였다. 그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나가지 말자고 날 말리더라. 여태 남편과 함께 살면서 느낀 게 나만 아는 남편의 모습이 참 아까웠다. '엄마가 뭐길래'에 출연하니까, 반응이 안 좋았다. 내가 남편에게 '꺼져'라고 욕을 했었다. 불을 끄라는 뜻으로 생각해 말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더라. 나를 굉장히 보통 아닌, 센 사람으로 보더라"고 토로했다.

1994년 결혼해 올해 27년 차 부부가 된 최민수 강주은 부부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 DB, KBS 캡처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