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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민규·재현·차은우, '97모임' 이태원行→이틀째 비난 쇄도 [종합]

사회적 거리두기 장려 기간에 용산구 이태원 주점 등을 방문해 물의를 빚은 아이돌 그룹 멤버 정국, 민규, 재현, 차은우를 향한 비난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9일 주요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세븐틴 민규, 방탄소년단(BTS) 정국, NCT 재현, 아스트로 차은우 등의 이름이 상위권에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전날 밝혀진 '이태원 아이돌' 장본인이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정국과 차은우를 이태원에서 목격했다는 설이 퍼졌다. 박규리, 송민호 등이 같은 문제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상황이기에 추측과 목격담은 난무했다. 정국과 차은우의 실명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로 거론되자, 당시 정국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차은우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사실무근" "사생활 확인 불가"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얼마 후 18일 디스패치는 정국과 차은우는 물론, 민규와 재현까지 실명을 거론하며 지난 4월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까지 함께 이태원 소재 음식점 및 주점(Bar)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당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전으로 특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태원 소재 클럽과 주점 등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한 기간이다.

소속사의 안일한 대처까지 더해져 비난은 쇄도했다. 이와 관련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정부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당사는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일상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판단은 아티스트의 소속사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엄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를 더 앞세웠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말을 바꿔 사과했다.


판타지오는 "아티스트와 주변 사람들의 건강 상태와 안전을 위해 이미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모든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현시점에 이태원 인근에 방문한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다. 아티스트 본인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충실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부분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NCT 재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재현은 모두가 일상적인 만남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기간에 조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소속사로서도 지도·관리에 부족했다"고 전했다.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역시 "민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새벽 재현은 자필 편지로 재차 고개 숙였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저의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이태원의 식당과 바를 다녀온 것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자필로 적었다. 또 "저의 행동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팬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리고 저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된 멤버들, 회사, 함께 일하는 모든 주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11,065명이다. 사망자는 그대로 26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5명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와 충북에서 3명씩 나왔고, 서울은 1명이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 상당수가 검사를 마쳤는데도, 추가 감염 사례가 크게 줄어 확산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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