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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조여정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가 하나의 언어라는 걸 체감했다"

19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 볼룸에서는 영화 '기생충'의 주역들과 함께 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조여정은 "대부분의 작품들이 인정 받으면 우리끼리의 기쁨이나 만족에서 끝나는거 같은데 '기생충'은 온 국민이 다 같이 기뻐해주시고 축하해 주시니까 큰 일을 해낸거 같아서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조여정의 연기는 헐리우드 감독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고 알려지며 해외 진출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조여정은 "저는 아직 한국말 연기도 어려워서 헐리우드 진출은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거 같다. 한국에서 더 좋은 작품을 다양하게 하고자 하는 바램이 크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다음 작품을 신중히 골라서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고민하고 연기 잘 하는 게 이런 관심에 보답하는 것 같다. 더 열심히 연기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있어보니 어떻더냐는 질문에 조여정은 "너무 정신 없어서 멍하게 있는 제 표정으로 만든 영상도 돌더라. 저희만 한국 사람이고 저희가 무대에 올라가 있는 걸 보면서 영화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느겼다. 감독님 말씀 처럼 영화가 한가지 언어라는 게 체감되더라. 감독님이 영화를 만드신게 언어를 떠나 얼마나 인간적으로 만들었으면 이게 다 통하나 싶어서 자랑스럽게 서 있었다"라고 답했다.

'기생충'이 만들어 낸 기록은 역사적이다. 2020년 제 92회 아카데미 최다 수상(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칸 황금종려상 & 아카데미 작품상 역대 세번째 동시 수상, 비 영어권 영화 최초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역대 아시아 출신 감독 중 두번째 감독상 수상, 아시아 영화 최초로 비영어권 영화 중 6번째 각본상 수상. 작품상&국제장편영화상(외국어영화상) 최초 동시 수상,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 중 4개 부문 최다 수상, SAG, WGA, ACE, ADG 미국 영화계 주요 직능 단체당 4관왕 달성, 2020년 2월 19일 기준 해외 영화제 수상 19개, 해외 시상식 수상 155개, 총 174개 내역의 수상을 하였다.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기생충'의 흑백판은 오는 2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서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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