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 볼룸에서는 영화 '기생충'의 주역들과 함께 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에서의 수상소감이 인정적이었고 패러디도 되고 있다는 말에 "유세윤과 문세윤은 천재적인거 같다. 존경한다"며 재치있게 화제가 된 패러디 영상을 언급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편지를 보내왔더라. 저로서는 영광이었다. 저한테 개인적으로 보낸 편지라 내용은 말씀 못드리지만 마지막 문장에 "수고했으니까 좀 쉬는데.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하라"고 쓰셨더라. 감사하고 기뻤다."라고 이야기 했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끝냈을 때 한 번 '번 아웃' 판정을 받았는데 '기생충'을 너무 찍고 싶어서 영혼까지 긁어 모아 작품을 찍었고, 촬영 기간보다 더 긴 오스카 캠페인도 끝냈다. 이제 마음이 편해지면서 정말 끝이 나는구나 싶다. 2015년 초에 곽신애 대표와 '기생충' 이야기를 처음 했었는데 이렇게 행복한 마무리가 된 것 같아 기쁘다. 일을 정말 많이 해서 좀 쉬어 볼까 생각도 있지만 스콜세지 감독이 쉬지 말라고 해서 곧 일 할 것"이라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기생충'의 일정을 마무리 하는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상 수상 이후 봉준호 동상을 세운다는 둥, 생가를 보전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에 대해 "저도 기사를 봤는데, 이런 이야기는 제가 죽은 이후에 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 모든게 다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그런 기사들은 넘겼다. 이에 대해 딱히 할 말이... "라며 웃어넘겼다.
봉준호 감독 덕분에 한국 영화 산업에도 큰 변화가 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해외에서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국 영화산업 특유의 활기, 많은 작품이 나오는 이유가 뭐고, 한국영화산업의 활력과 장점, 반면 우려되는 게 뭔지 묻더라. 요즘 '프란다스의 개'같은 시나리오를 신인감독이 갖고 왔을 때 과연 투자를 받을 수 있을까를 냉정히 질문한다면, 1999년에 제가 데뷔한 이후 영화계에 눈부신 발전이 있었지만 동시에 젊은 감독들이 모험적인 시도를 하기엔 더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 재능있는 친구들이 산업으로 흡수되기 보다 독립영화를 만들게 되는, 평행선을 이루게 되는 부분이 안타깝다. 2000년대 초에는 독립영화와 상업영화간에 다이나믹한 충돌이 있었는데 그런 활력을 되살릴려면 어째야 할지 고민되는 부분이다. 홍콩 영화가 붐이 되었다가 쇠퇴하는 기억을 갖고 있는데 그 길을 걷지 않으려면 모험을 두려워 하지 말고 리스트를 두려워 하지 말고 더 도전적인 영화를 산업이 수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나오는 훌륭한 독립영화들을 짚어보면 많은 재능들이 꽃피고 있기 때문에 산업과 좋은 충돌이 있을거라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라는 소신있는 발언으로 한국 영화의 긍정적인 미래를 예언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작년 5월, 칸 부터 오스카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건과 이벤트, 경사가 있다보니 영화사적 사건처럼 기억되는데 저는 영화 자체가 기억되었으면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겠지만. 모든 연기들과 장인 정신으로만들어낸 장면들, 그 장면에 담긴 저의 고민들 같이 영화자체로 많이 기억되길 바란다."라는 말로 '기생충'의 공식 행사를 마무리 했다.
'기생충'이 만들어 낸 기록은 역사적이다. 2020년 제 92회 아카데미 최다 수상(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칸 황금종려상 & 아카데미 작품상 역대 세번째 동시 수상, 비 영어권 영화 최초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역대 아시아 출신 감독 중 두번째 감독상 수상, 아시아 영화 최초로 비영어권 영화 중 6번째 각본상 수상. 작품상&국제장편영화상(외국어영화상) 최초 동시 수상,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 중 4개 부문 최다 수상, SAG, WGA, ACE, ADG 미국 영화계 주요 직능 단체당 4관왕 달성, 2020년 2월 19일 기준 해외 영화제 수상 19개, 해외 시상식 수상 155개, 총 174개 내역의 수상을 하였다.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기생충'의 흑백판은 오는 2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에서의 수상소감이 인정적이었고 패러디도 되고 있다는 말에 "유세윤과 문세윤은 천재적인거 같다. 존경한다"며 재치있게 화제가 된 패러디 영상을 언급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편지를 보내왔더라. 저로서는 영광이었다. 저한테 개인적으로 보낸 편지라 내용은 말씀 못드리지만 마지막 문장에 "수고했으니까 좀 쉬는데.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하라"고 쓰셨더라. 감사하고 기뻤다."라고 이야기 했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끝냈을 때 한 번 '번 아웃' 판정을 받았는데 '기생충'을 너무 찍고 싶어서 영혼까지 긁어 모아 작품을 찍었고, 촬영 기간보다 더 긴 오스카 캠페인도 끝냈다. 이제 마음이 편해지면서 정말 끝이 나는구나 싶다. 2015년 초에 곽신애 대표와 '기생충' 이야기를 처음 했었는데 이렇게 행복한 마무리가 된 것 같아 기쁘다. 일을 정말 많이 해서 좀 쉬어 볼까 생각도 있지만 스콜세지 감독이 쉬지 말라고 해서 곧 일 할 것"이라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기생충'의 일정을 마무리 하는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상 수상 이후 봉준호 동상을 세운다는 둥, 생가를 보전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에 대해 "저도 기사를 봤는데, 이런 이야기는 제가 죽은 이후에 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 모든게 다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그런 기사들은 넘겼다. 이에 대해 딱히 할 말이... "라며 웃어넘겼다.
봉준호 감독 덕분에 한국 영화 산업에도 큰 변화가 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해외에서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국 영화산업 특유의 활기, 많은 작품이 나오는 이유가 뭐고, 한국영화산업의 활력과 장점, 반면 우려되는 게 뭔지 묻더라. 요즘 '프란다스의 개'같은 시나리오를 신인감독이 갖고 왔을 때 과연 투자를 받을 수 있을까를 냉정히 질문한다면, 1999년에 제가 데뷔한 이후 영화계에 눈부신 발전이 있었지만 동시에 젊은 감독들이 모험적인 시도를 하기엔 더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 재능있는 친구들이 산업으로 흡수되기 보다 독립영화를 만들게 되는, 평행선을 이루게 되는 부분이 안타깝다. 2000년대 초에는 독립영화와 상업영화간에 다이나믹한 충돌이 있었는데 그런 활력을 되살릴려면 어째야 할지 고민되는 부분이다. 홍콩 영화가 붐이 되었다가 쇠퇴하는 기억을 갖고 있는데 그 길을 걷지 않으려면 모험을 두려워 하지 말고 리스트를 두려워 하지 말고 더 도전적인 영화를 산업이 수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나오는 훌륭한 독립영화들을 짚어보면 많은 재능들이 꽃피고 있기 때문에 산업과 좋은 충돌이 있을거라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라는 소신있는 발언으로 한국 영화의 긍정적인 미래를 예언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작년 5월, 칸 부터 오스카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건과 이벤트, 경사가 있다보니 영화사적 사건처럼 기억되는데 저는 영화 자체가 기억되었으면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겠지만. 모든 연기들과 장인 정신으로만들어낸 장면들, 그 장면에 담긴 저의 고민들 같이 영화자체로 많이 기억되길 바란다."라는 말로 '기생충'의 공식 행사를 마무리 했다.
'기생충'이 만들어 낸 기록은 역사적이다. 2020년 제 92회 아카데미 최다 수상(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칸 황금종려상 & 아카데미 작품상 역대 세번째 동시 수상, 비 영어권 영화 최초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역대 아시아 출신 감독 중 두번째 감독상 수상, 아시아 영화 최초로 비영어권 영화 중 6번째 각본상 수상. 작품상&국제장편영화상(외국어영화상) 최초 동시 수상,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 중 4개 부문 최다 수상, SAG, WGA, ACE, ADG 미국 영화계 주요 직능 단체당 4관왕 달성, 2020년 2월 19일 기준 해외 영화제 수상 19개, 해외 시상식 수상 155개, 총 174개 내역의 수상을 하였다.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기생충'의 흑백판은 오는 2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서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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