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금요일 금요일 밤에'에 대해 "처음 해보는 시도인데, 하다 보니까 왜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소감을 밝혔다.
10일 오후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tvN의 새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나영석 PD와 장은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나영석 PD는 "저희도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하다 보니까 왜 했는지 모르겠다. 의도는 간단했다. 요즘 프로그램이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더라. 70~90분의 분량이 대하드라마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가벼운 걸 하고 싶지만 방송사의 편성 기본이 60분 이상이어서 방법을 생각하다가 작은 개별 프로그램들이 여러개 담기는 프로그램을 생각했다. 시청자들이 다양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도록 이런 실험을 하게 되었다."라며 6개의 숏폼 코너들로 옴니버스 구성을 이루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유튜브 이용자들의 확대와 시청 패턴의 변화에 의한 위기감 때문에 기획한 건가라는 질문에 나영석 PD는 "유튜브의 특정 채널을 참고한 건 아니다. 방송 하는 사람들은 다들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것 같다. '신서유기'를 만들면서 보니까 대부분 클립으로 시청하는 분들이 많더라. 10~15분 보다가 다른 걸 보는 패턴이 대세 시청패턴이면 제작자 입장에서도 거기에 맞춰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각자 다른 코너를 만들어서 이런 실험을 하게 되었고 어떻게 시청자들이 받아들여 줄지는 저희도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숏폼 형식을 가져오면서 제작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고 이야기 하며 "원래 한 코너에 최소 30~40명이 찍던걸 5~7명 정도의 스탭으로만 꾸렸다. 기존 제작 문법보다 간략하게 축소하자는 게 기본 컨셉이었다. 안녕하세요 하고 바로 시작하고 본론과 엑기스만 보여주는 방송으로 꾸미려고 했다. 최대한 경량화 하고 압축해서 보여주려고 했다."라며 제작 방향을 설명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연상되는 '금요일 금요일 밤에'로 제목을 지은 이유에 대해서는 "20년 전 버라이어티 전성시대에는 한 프로그램 안에 짧은 코너들이 여러개 있었다. 시청자들이 몰입도 있는 스토리를 원하는 트랜드에 맞춰서 짧은 코너들이 한개의 프로그램이 되었는데 우리는 오히려 예전 느낌이 들도록 여러 코너를 넣어서 20년 전 일밤의 느낌으로 만들려고 했다."라고 밝히며 "만들어 놓고 보니까 반응이 좀 지루해질때쯤 다음 코너가 시작된다. 절은 층들은 지루할만 하니 넘어간다고 좋아하기도 하는데 저 같은 올드한 패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쉴 새 없이 프로그램이 이어지니까 숨이 막히기도 하더라. 시청률 패턴도 널뛸거 같고 혼란스럽기도 할 것 같은데 장점에 대한 실험을 하고 싶어서 했다."라며 옴니버스식 구성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노동, 요리, 과학, 미술, 여행, 스포츠 등 각기 다른 소재의 6개의 숏폼(short-form) 코너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10분 내외의 짧은, 서로 다른 주제의 코너들로 지루할 틈 없이 방송될 예정이며 양정무, 김상욱, 한준희, 이서진, 홍진경, 은지원, 박지윤, 장도연, 이승기, 송민호 등이 출연한다.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1월 10일 첫방송하며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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