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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아 폭로→단서+오해소지多→추측난무→애먼 피해자 속출 [종합]

배우 고은아(본명 방효진·나이 32세)가 모 여배우와 얽힌 과거 비화를 폭로해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오해의 소지가 없길 바란다는 고은아였으나, 추측 가능할만한 단서를 잔뜩 제공해 애먼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9일 고은아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전날 자신의 동생이자 그룹 엠블랙 출신 가수 미르(본명 방철용·나이 29세)의 유튜브에 출연해 전한 이야기 때문이다.

이날 두 사람은 연예계 전반에 있는 배우들의 기싸움, 텃세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고은아는 이야기 전 "오해의 소지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르 역시 "오해의 소지가 없다는 점 유의해달라"는 글을 영상에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익명으로 진행된 두 사람의 일방적인 경험담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했다. 고은아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다. 내가 모 영화에서 큰 역할을 맡았다"며 "지금까지 난 모든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고 힌트를 줬다.

그는 "당시에 나는 현장에서 항상 밝게 행동했다. 모든 사람들과 사이가 좋았다"며 자신의 성격을 '똥꼬발랄'했다고 표현했다. 이는 극도로 발랄한 성격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어 고은아는 "하지만 어느 날부터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냉대하더라. 배우들은 물론, 막내 스태프까지 나를 위아래로 훑으며 피하더라"고 토로했다.

고은아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너무 억울해 한 스태프를 붙잡고 묻자 '고은아 씨가 평소 배우와 스태프 험담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한 여배우가 전한 말'이라더라. 남자 선배들이 모인 자리에 가서 오해를 풀며 울었다"며 "정작 당사자 여배우에게는 전혀 사과받지 못했다. 그 사람은 그 일에 대해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지금에서야 이유를 조금 알 것 같다. 나는 우아하지 않았다. 다른 여배우들과는 달리 신인이 현장의 사람들에게 밝게 대하니 얄미웠을 것"이라고 폭로했다.


또 고은아는 여배우들의 드레스 신경전을 언급하며, 또 다른 익명의 여배우를 지목했다. 그는 "시상식 드레스 역시 문제다. 스타일리스트들 사이의 전쟁이 있다. 내 담당 스타일리스트가 드레스를 선점해 수선도 나에게 맞춰서 해둔 적이 있다. 모 선배 여배우와 함께 의상실에 가서 피팅을 했는데, 그 옷을 뺏겼다. 후배라 말을 못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은아는 "그 선배는 그날의 베스트드레서로 꼽혔고, 잡지에 사진까지 오르더라. 나는 맞지 않는 드레스 탓에 속상했다"며 "그때 내가 입은 드레스를 찾아보면, 나에게 잘 맞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고은아가 말한 것을 종합하면 자신을 괴롭혔던 이는 그가 신인 시절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중 한 작품을 함께한 것으로 대폭 좁혀진다. 남자 배우 아닌 여자 배우라는 것도 은근슬쩍 내비쳤다. 드레스를 뺏은 이 역시 고은아보다 선배라는 단서가 제공됐다. "내가 입은 드레스를 보면 잘 맞지 않는 걸 알 수 있다", "그 선배는 내 드레스를 입고 베스트드레서로 꼽혀 잡지에 사진까지 실렸다" 등의 대목도 추측 가능한 단서에 해당한다.

관련 기사와 해당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고은아가 그간 출연했던 영화 제목과 함께한 배우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 사실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마구잡이식 비난까지 더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은아의 폭로가 섣불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일방적인 기억을 폭로한 것일 뿐 상대방의 의견을 듣지도 못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드레스 사건 역시 업체 혹은 디자이너가 결국에는 이익을 위해 상품성을 높여줄 배우를 택한 것이라는 객관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고은아의 폭로로 애먼 피해자가 더 이상 생산되지 않길 바라본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bnt, 유튜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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