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에서 꼬시고픈 남자 일명 '꼬픈남' 박시후가 한겨울 추위에 아랑곳 없이 한강 물에 풍덩 뛰어들었다.
오대수 과장(김용희 분)을 구하기 위해서다.
오과장이 자살하려고 하는 줄 알고 구봉식 본부장이 말리려고 달려들었다. 그러나 사실 알고보니 오과장은 복권에 당첨돼 좋아하다 손에서 복권을 놓쳐 강물에 빠뜨렸고 그걸 잡으려고 강물에 뛰어들었다.
그걸 먼저 본 김남주(황태희)는 오과장을 말리려고 했고 역시 그장면을 본 구봉식 박시후는 김남주에게 위험하다면서 자신이 오과장을 구하겠다고 물에 뛰어든 것. 본의 아니게 코믹한 상황이 돼 버렸다.
13일 오후 여의도 한강 고수부지의 한 강가. 박시후와 김용희는 이미 긴장 상태. 영하권의 추운 날씨속에 가만히 서서 야외 촬영하기도 힘든데 물속에 흠뻑 빠질걸 생각하니 아찔하다는 긴장감을 갖고 있었다.
어느덧 촬영에 들어가려 하자 김남주가 용기를 북돋는다.
지난해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는 남편 직장 상사로 있는 옛 동창녀(이혜영)에게 잘보이려고 골프장에 따라가 이혜영의 캐디 노릇을 했다. 이때 공이 워터 해저드(물 웅덩이)에 빠지자 직접 들어가 골프공을 주워 오는 강단을 보인바 있다. 그때도 추운 겨울이었다. 김남주는 "그때에 비하면 이건 약과"라면서 박시후와 김용희를 격려했다.
박시후는 먼저 물에 들어간 김용희, 즉 오과장을 구하기 위해 따라 들어갔다. 가슴까지 차오르는 한강물의 한기와 물밑 바닥의 진흙이 발을 꼼짝 달짝 못하게 할 지경이었다.
20여분간의 물속 촬영을 마치고 올라온 박시후는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는 전기 난로로 둘러싸인 갈대밭에 거의 기절 상태로 누워서 몸을 덮혔다.
박시후는 "이 상황에 물속에 안들어 가봤으면 말을 하지 말라"며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저 멀리서 김남주가 최고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iMBC연예 TVian 편집팀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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