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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이수진 감독 "BTS의 '아이돌' 때문에 영어 제목 지을때 고민 했었다"

7일 오후 영화 '우상'의 언론시사회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이수진 감독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이수진 감독은 "처음 이 영화를 생각했던 건 한참 오래 전이다. 예전에 단편영화 만들때 '나중에 장편을 하면 데뷔작으로 어떤걸 할까?' 고민했던 게 지금의 '우상'이다. '한공주'를 끝내고도 한참 뒤에야 만들게 되었다. 오랫 동안 한국사의 사건사고를 보며 그 시작이 어디일까를 혼자 고민했었다.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 이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였다."라며 영화를 기획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영화의 영어 제목은 'IDOL'인데 이에 대해 이수진 감독은 "제가 생각하는 영화에서의 우상의 뜻은 개인이 이루고 싶은 신념, 목표라 생각한다. BTS의 노래 '아이돌' 보다는 제 시나리오가 먼저 나왔었다. BTS와 노래가 워낙 유명한지라 영화 제목을 정할 때 고민을 좀 했었는데 두 선배의 얼굴 위에 아이돌이라는 영어 제목이 붙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고 사람들이 궁금해 할거라 생각해서 영어 제목을 아이돌이라 붙였다."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천우희는 연변 사투리를 구사하는데 이수진 감독은 "처음 천우희와 캐릭터를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주문한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투리를 잘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던 거 였다. 천우희 배우가 정말 열심히 사투리를 연습했다. 사투리보다 중국말 연기가 더 어려웠을 텐데 중국말을 마치 원어민 처럼 쓰더라."라며 천우희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 하며 "어떤 장면에서 사투리가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텐데 분위기나 뉘앙스만으로도 충분히 느낌이 전달 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대사 전달과 관련되어 이야기를 했다.

또 설경구에 대해서도 "처음에 설경구에게 탈색을 제안했을 때 이미지를 변신할 수 있겠다고 하시며 굉장히 좋아하셨다. 캐릭터를 위해 살도 많이 빼셨고 무엇보다 탈색을 6개월이나 했어야 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 하며 한석규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한선배가 너무 그 역할을 하고 싶어 하셨다"라고 말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 '우상'은 20일에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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