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거제여상 댄스스포츠 동아리를 소재로 화제를 모았던 다큐멘터리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KBS2 드라마 ‘땐뽀걸즈’가 3일 첫 방송됐다. 순수한 고교생들의 꿈과 우정, 고민을 다룬 청정 힐링 드라마로 기대를 모은 ‘땐뽀걸즈’의 원톱 주인공은 김시은(박세완)이다.
드라마의 시작은 죽고 싶지만 그럴 용기가 없는 시은의 “내 10대는 이미 망했다”는 유서로 시작한다. ‘인서울 대학 진학’으로 지겨운 거제와 엄마의 속박에서 탈출하는 것이 시은의 유일한 꿈이다. 그러나 학교 선생님은 대학 진학에 냉담하고 소꿉친구 권승찬(장동윤)과는 지겹게 티격태격하며, 친구 관계마저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대회를 앞둔 학교 땐뽀(댄스스포츠) 동아리에 인원이 부족해지고, 대학 진학을 위해 급하게 수상 실적이 필요했던 시은은 친구들을 설득해 동아리에 들어간다. 이 와중에 땐뽀반 이규호 선생님(김갑수)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문제아 박혜진(이주영)까지 멤버로 데리고 온다.
그런데 연습실 캐비닛 안에서 소리가 나고, 숨어 있던 권승찬이 발각된다. “몰카충이냐, 좋아하는 애가 땐뽀반에 있느냐”는 말에 모두 아니라고 소리치던 승찬은 갑자기 엄청난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진지하게 땐뽀반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을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한다.
Good
리얼 고딩들과 공감대 100%
돈, 공부, 성공 말고도 중요한 게 있다는 ‘희망 메시지’
‘땐뽀걸즈’는 답답한 현실을 탈출해 지적이고 세련된 ‘핵인싸’로 거듭나고 싶은 여주인공 시은의 욕망을 리얼하게, 그러면서도 귀엽게 그려냈다. 엄마에게 구박받는 듯하지만 배려할 줄 알고,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시은의 모습은 공감대를 자아낸다.
충분히 현실 속에 있을 것 같은 캐릭터 시은을 중심으로 여고생 친구들 간의 세력관계, 소꿉친구 남고생과의 미묘한 감정, 엄마와의 투쟁과 화해 등 10대를 지내 봤다면 누구나 알 법한 이야기들이 섬세하게 짜였다.
‘댄스스포츠’라는 마이너하지만 순수하게 열정과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요소가 시은의 욕망과 앞으로 어떤 상호작용을 할지 궁금해진다. 모두가 ‘성공’이라는 절대적 목표 아래에 공부와 돈만을 쫓는 세상에, 댄스스포츠가 던질 희망 메시지는 ‘이런 드라마도 있어야지’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Bad
양날의 칼, 현실과는 다른 판타지 요소
일본 영화를 연상시키는 보정효과, ‘투 머치’?
다큐멘터리엔 없었던 ‘땐뽀보이’ 장동윤의 투입은 시선을 끄는 막강한 요소다. 청춘 스타로 많은 여성 팬을 확보하고 있는 장동윤은 여주인공 박세완과 멋진 ‘소꿉친구 케미’를 선보였을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사투리와 짧지만 놀라운 댄스 실력을 보여주며 많지 않은 분량에도 드라마를 빛냈다.
그러나 그의 존재는 현실과는 다른 ‘판타지’에 가깝다는 점에서(‘땐뽀’에 이 정도의 애정을 가진 ‘꽃미남’ 남학생을 찾기가 쉬울까?) 이 드라마를 다소 현실적이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물론 ‘드라마니까…’라며 넘어갈 수는 있는 수준이긴 하다.
인물을 모두 ‘뽀샵(포토샵)’ 처리한 것 같은 보정 화면은 다소 아쉬웠다. 일본 청춘영화를 연상시키는 예쁜 느낌이기는 하지만, 좀 더 리얼한 화면으로 현실감을 부여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땐뽀걸즈’는 KBS2에서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드라마의 시작은 죽고 싶지만 그럴 용기가 없는 시은의 “내 10대는 이미 망했다”는 유서로 시작한다. ‘인서울 대학 진학’으로 지겨운 거제와 엄마의 속박에서 탈출하는 것이 시은의 유일한 꿈이다. 그러나 학교 선생님은 대학 진학에 냉담하고 소꿉친구 권승찬(장동윤)과는 지겹게 티격태격하며, 친구 관계마저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대회를 앞둔 학교 땐뽀(댄스스포츠) 동아리에 인원이 부족해지고, 대학 진학을 위해 급하게 수상 실적이 필요했던 시은은 친구들을 설득해 동아리에 들어간다. 이 와중에 땐뽀반 이규호 선생님(김갑수)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문제아 박혜진(이주영)까지 멤버로 데리고 온다.
그런데 연습실 캐비닛 안에서 소리가 나고, 숨어 있던 권승찬이 발각된다. “몰카충이냐, 좋아하는 애가 땐뽀반에 있느냐”는 말에 모두 아니라고 소리치던 승찬은 갑자기 엄청난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진지하게 땐뽀반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을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한다.
Good
리얼 고딩들과 공감대 100%
돈, 공부, 성공 말고도 중요한 게 있다는 ‘희망 메시지’
‘땐뽀걸즈’는 답답한 현실을 탈출해 지적이고 세련된 ‘핵인싸’로 거듭나고 싶은 여주인공 시은의 욕망을 리얼하게, 그러면서도 귀엽게 그려냈다. 엄마에게 구박받는 듯하지만 배려할 줄 알고,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시은의 모습은 공감대를 자아낸다.
충분히 현실 속에 있을 것 같은 캐릭터 시은을 중심으로 여고생 친구들 간의 세력관계, 소꿉친구 남고생과의 미묘한 감정, 엄마와의 투쟁과 화해 등 10대를 지내 봤다면 누구나 알 법한 이야기들이 섬세하게 짜였다.
‘댄스스포츠’라는 마이너하지만 순수하게 열정과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요소가 시은의 욕망과 앞으로 어떤 상호작용을 할지 궁금해진다. 모두가 ‘성공’이라는 절대적 목표 아래에 공부와 돈만을 쫓는 세상에, 댄스스포츠가 던질 희망 메시지는 ‘이런 드라마도 있어야지’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Bad
양날의 칼, 현실과는 다른 판타지 요소
일본 영화를 연상시키는 보정효과, ‘투 머치’?
다큐멘터리엔 없었던 ‘땐뽀보이’ 장동윤의 투입은 시선을 끄는 막강한 요소다. 청춘 스타로 많은 여성 팬을 확보하고 있는 장동윤은 여주인공 박세완과 멋진 ‘소꿉친구 케미’를 선보였을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사투리와 짧지만 놀라운 댄스 실력을 보여주며 많지 않은 분량에도 드라마를 빛냈다.
그러나 그의 존재는 현실과는 다른 ‘판타지’에 가깝다는 점에서(‘땐뽀’에 이 정도의 애정을 가진 ‘꽃미남’ 남학생을 찾기가 쉬울까?) 이 드라마를 다소 현실적이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물론 ‘드라마니까…’라며 넘어갈 수는 있는 수준이긴 하다.
인물을 모두 ‘뽀샵(포토샵)’ 처리한 것 같은 보정 화면은 다소 아쉬웠다. 일본 청춘영화를 연상시키는 예쁜 느낌이기는 하지만, 좀 더 리얼한 화면으로 현실감을 부여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땐뽀걸즈’는 KBS2에서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iMBC연예 이예은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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