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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 이용녀 "이제라도 미안하다 잘못했다 말 한마디 해주라"

7일 오후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허스토리'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준한, 민규동 감독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영화 '허스토리'에서 언제나 고향을 그리워하는 꽃신 할머니 이옥주를 연기한 이용녀는 "그 동안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해왔었다. 위안부 문제는 언론에 나올때 마다 피하고 싶었다. 내가 해결할수도 없고 가슴 아픈 이야기라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대본으로 이걸 받으니까 더이상 피할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작품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내 문제고 나라의 문제고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이 들었다. 연기한다기 보다 이 시대에 또 다시 문제되지 않고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명하는 정도라도 참여해야겠다 싶었다."라며 작품을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용녀는 "다행히 내가 한 역할이 내가 현실에서 위안부 문제를 잊고 살듯이 순간순간만 생각나는 아픔만 느끼는 역할이라 마음이 일부분 편했다. 평소에 강해 보여서 이런 역할 쉬이 안 주시는데 감독님이 과감하게 좋은 역할 주셔서 좋은 배우들과 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이야기 하며 "이번 작품을 통해 사회에 소용돌이가 되어서 문제 해결이 되어서 다음 세대에는 이 문제가 또 다시 이야기 나오지 않게 바람을 일으키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용녀는 쟁쟁한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에 대해 "다른 영화 같으면 연기도 의식하고 했겠지만 이번 영화는 그럴 수가 없었다. 서로 바라보고 더 아파하고... 이 문제는 남자들이 아무리 상상하고 아픔을 느낄려고 해도 어려울 것이다. 여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느낌이 있어서 극중에서나 배우들끼리 서로 아끼고 보듬는게 좋았다."라며 답변하며 "영화 속 대사 중에 '이제라도 미안하다 잘못했다 말한마디 해다오'라는 그 말이 너무 좋았다. 지금도 해줬으면 좋겠다. 아까 영화 보면서도 눈물이 쭉 나오더라. 꼭 해줘라~"라고 의미 있게 덧붙였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허스토리'는 6월 27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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