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월) JTBC 새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동구(김정현), 똘기 충만 생계형 배우 준기(이이경), 반백수 프리랜서 작가 두식(손승원) 세 청춘이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골 때리고 빡센 포복절도 청춘 드라마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창민PD는 제목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이런 얘기 드려도 될 지 모르겠지만 별다른 뜻은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보통 드라마들이 제목에 많은 힘을 쏟고, 또 실제 의미가 없어도 그럴싸한 포장을 더하기 마련인데, 그저 즐거운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을 담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이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분위기를 한 마디로 설명한다. 청춘들에게 심오한 인생의 교훈을 알려준다거나, 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에 통쾌한 비판을 가하는 기존의 청춘 드라마와는 달리 그저 일상적인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창민PD는 모든 주인공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며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고. 이창민PD는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의 느낌에 가보고 싶다. 드라마 중에 이런 드라마가 하나는 있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히며 "몰입할 수 있는 서사나 극성은 없다. 강요하지 않는 편안한 웃음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며 과감한 발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배우들 역시 '웃음'을 전면에 내세운 이 드라마를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지난해 '학교 2017'을 연기력과 스타성을 모두 인정 받은 김정현은 "서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내는 현장이다. 이때까지 했던 연기와는 아주 다른 느낌이라 오늘 첫방이 어떻게 나올지 떨린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고백부부'에 이어 또 한 번 코믹 연기에 도전하게 된 이이경은 "평상시에도 제가 되게 재미있는 친구다. 코믹이 제 옷을 입은 것마냥 잘 맞아 떨어졌고, 이번에 한 발 더 나아가서 코믹의 끝을 찍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변에서는 이 작품이 마지막 작품이냐고 오해할 만큼 온 몸을 던지고 있다고.
'청춘시대2'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청춘을 연기하는 손승원은 "또래 친구들과 같이 연기하는 거라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고, 제가 하면서도 재미가 있다. 매 장면이 도전같은 부분이 있지만, 전작과는 아예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성숙해질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밖에도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 불시착한 정체불명의 싱글맘 한윤아(정인선), 남성호르몬 과다 분비로 코 밑과 턱에 수염이 자라나는 언론사 기자 준비생 강서진(고원희), 극강 비주얼의 쇼핑몰 모델 민수아(이주우), 그리고 3개월 된 아기까지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꽉 채울 예정이다.
현재는 '남자판 청춘시대' 혹은 '세 얼간이'나 '스물' 등 유사한 청춘물에 비유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과연 배우들의 자신감처럼 제2의 OOO이 아닌 제1의 '으라차차 와이키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오늘(5일) 밤 11시 JTBC에서 첫 방송된다.